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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美ITC 배터리 분쟁 2조원에 최종 합의 ..."소송 모두 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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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美ITC 배터리 분쟁 2조원에 최종 합의 ..."소송 모두 취하"
  • 김혜주 기자
  • 승인 2021.04.11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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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거부권 시한 앞두고 전격 합의...한미 정부 합의 압박
SK, 현금1조원+로열티 1조원 지급 ..."10년간 추가 쟁송 않기로"
LG "공정경쟁과 상생 지키려는 당사의 의지가 반영"
서울 서린동 SK그룹 전경(왼쪽). 서울 여의도동 LG윈타워 전경(오른쪽). ⓒ각 그룹
서울 서린동 SK그룹 전경(왼쪽). 서울 여의도동 LG윈타워 전경(오른쪽). ⓒ각 그룹

[매일산업뉴스]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11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되고 있는 배터리 분쟁을 모두 종식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9년 4월부터 진행된 모든 소송절차는 마무리 되게 됐다.

한미 정부가 중재에 나선데다,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양측 모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보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현재가치 기준 총액 2조원(현금 1조원+로열티 1조원)을 합의된 방법에 따라 지급하고 ▲관련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과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은 "한미 양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발전을 위해 건전한 경쟁과 우호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다"며 "특히 미국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배터리 공급망 강화 및 이를 통한 친환경 정책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합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신 한국과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양사는 배터리 분쟁 종결과 관련해 양사의 공식 발표와 별개로 추가 입장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우선 장기간 지속된 분쟁 해결을 위해 노력해 준 한미 행정부와 이해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 없는 지지를 보내준 조지아주 주민들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주정부 관계자, 조지아주 상•하원,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도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분쟁과 관련,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정책, 조지아 경제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더 큰 책임감을 갖게 됐다”면서 “무엇보다도 2022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앞둔 포드 및 폭스바겐 등 고객사들의 변함 없는 믿음과 지지에 적극 부응해 앞으로 더 큰 파트너십으로 발전해 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게 된 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의로 미국 배터리사업 운영 및 확대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 되었으므로 ▲미국 조지아주 1공장의 안정적 가동 및 2공장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미국은 물론 글로벌 전기차 산업 발전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내외 추가 투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ESG 경영 강화와 사업가치•기업가치 제고에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도 별도의 입장을 통해 “소송 과정에서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당사 주주, 고객, 임직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께 합의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합의는 공정경쟁과 상생을 지키려는 당사의 의지가 반영되었으며, 배터리 관련 지식재산권이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합의를 통해 폭스바겐과 포드를 포함한 주요 고객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고,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 공장도 정상적으로 운영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양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공존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도 전세계적인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대규모 배터리 공급 확대 및 전기차 확산이 성공적으로 실행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번 합의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개화기에 들어간 배터리 분야에서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계기가 되는 한편, 양사가 선의의 경쟁자이자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생태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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