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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피해자協, 美대통령 거부권행사 요청 기자회견 돌연 연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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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피해자協, 美대통령 거부권행사 요청 기자회견 돌연 연기 왜?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1.04.09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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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배경 및 추후일정 언급 없어
업계 "LG측 집요한 공세에 밀린 듯"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 전경. ⓒLG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 전경. ⓒLG

[매일산업뉴스] LG그룹피해자협의회(회장 김성수)가 9일 오후 4시로 예정했던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행사 요청 관련 기자회견을 돌연 연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협의회 김성수 회장은 이날 "부득이한 사정으로 오늘 오후 4시 미 대사관 앞 기자회견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김성수 회장은 연기 배경이나 추후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관련업계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미국 무역위원회(ITC) 배터리 판결에 대한 거부권행사 이틀전 열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막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물론 그룹차원의 집요한 공세에 밀린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대해 김성수 회장은 "SK의 사주를 받은 것 아니냐며 LG측으로부터 수차례 만나자는 전화가 왔었다"고 말해 이같은 해석에 힘을 싣고 있다.

김성수 회장은 "결코 SK의 사주를 받은 적 없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기자회견은 LG그룹으로부터 기술탈취 등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10개사 대표자들과 구국실천시민연합 등 20여개 시민단체들과 연합해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ITC의 결정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을 공개한 뒤 서한을 미 대사관에 전달할 계획이었다. 

앞서 협의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침해 분쟁과 관련한 미 ITC의 구제명령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께서 거부권을 행사해 달라고 간곡하게 요청드린다"면서 "LG에너지솔루션에 유리한 이번 ITC결정이 자칫 미국의 이미지에 흠집을 낼 수 있기 떄문"이라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LG그룹은 중소기업의 피와 땀이 어린 기술을 탈취하고, 기술만 빼가고 거래를 끊는 등의 갑질로 수많은 중소기업을 망하게 한 파렴치한 기업"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LG의 부당한 상거래와 갑질이 제품 불량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잇따라 발생한 LG에너지솔루션의 ESS(에너지저장장치)와 전기차 배터리 화재사건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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