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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美현지 여론 ... "바이든, ITC 판결 거부권 행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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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美현지 여론 ... "바이든, ITC 판결 거부권 행사하라"
  • 김혜주 기자
  • 승인 2021.03.2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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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지사 이어 공공서비스위원회 부의원장도 현지 언론에 기고
"SK가 제공하는 막대한 경제적ㆍ환경적 혜택, 대통령 거부권 충분히 정당화"
中견제의 목소리 내면서 "즉시 행동하라"고 촉구
ⓒ틀린테크니카 홈페이지 캡처
ⓒ틀린테크니카 홈페이지 캡처

[매일산업뉴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 미국 조지아주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SK이노베이션 배터리공장이 있는 조지아주 방문을 전후해 이같은 목소리가 탄력을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ITC거부권 행사기한은 내달 11일까지다.

21일 관련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19일 총격사건의 8명의 희생자를 낸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찾아 아시아계 미국인 지도자들을 만나 증오와 폭력에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일정에 SK이노베이션 공장이 포함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조지아주 방문과 때를 같이해 현지 언론들은 ITC결정에 대한 반발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팀 에콜스 조지아주 공공서비스위원회(PSC) 부위원장은 미국 매체 클린테크니카에 기고문 게재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촉구했다.

에콜스 부위원장은 "ITC 결정이 받아들여지면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문을 열기도 전에 닫게 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이 제공하는 막대한 경제적·환경적 혜택은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충분히 정당화시킨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간청이 아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즉시 (거부권행사를)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에콜스 부위원장은 지난 2011년부터 전력과 가스, 통신 등 공공사업을 규제하는 PSC 위원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의 투자와 채용 계획을 강조하기도 했다. 에콜스 부위원장은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1·2공장을 건설해 일자리 약 6000개가 생기고 2025년까지 투자액이 총 50억 달러(약 5조6500억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배터리 굴기에도 견제의 뜻을 내비쳤다. 에콜스 부위원장은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대부분의 전기자동차 배터리는 중국에서 제조된다"면서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 공장은 매년 추가로 33만대의 전기 자동차에 전력을 공급할 수있는 충분한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ITC 판결을 승인하지 말아달라고 두 번이나 간청했다. 민주당 소속 라파엘 워녹 연방 상원의원은 "SK이노베이션이 건설 중인 공장이 만들 2600여 명의 일자리가 심각한 위협에 처했다"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한편, ITC는 지난달 10일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10년간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고객사인 포드와 폭스바겐에 한해 각각 4년, 2년의 유예기한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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