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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7년 만에 경영복귀 ... (주)한화 등 미등기 임원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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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7년 만에 경영복귀 ... (주)한화 등 미등기 임원 맡는다
  • 김혜주 기자
  • 승인 2021.02.2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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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화ㆍ솔루션ㆍ건설 등 3개사 미등기 임원 맡으며 회장직 수행
우주ㆍ항공ㆍ에너지 등 신사업 드라이브 ...승계작업도 속도낼 듯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그룹

[매일산업뉴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7년 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다음달 모회사인 (주)한화ㆍ한화솔루션ㆍ한화건설 등 3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으로 복귀한다.

지난 2014년 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으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의 판결을 받고 7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었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다음달 중 모기업이자 항공·방산 대표기업인 ㈜한화와 화학·에너지 대표 기업인 한화솔루션, 건설·서비스 대표 기업인 한화건설 등 3개 핵심 기업에 미등기 임원으로 적을 두면서 한화그룹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김승연 회장은 2019년 2월 집행유예가 종료됐으나 이후 특경가법상 2년 간의 취업제한이 적용돼 공식 활동이 막혀 있다가 이달 19일에 이 제한이 풀리면서 공식 활동이 가능해졌다.

김승연 회장이 취업제한 중에도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은 아니지만 법적인 제약이 사라진 만큼 앞으로 적극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 그룹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이날 "김승연 회장이 ㈜한화의 미등기 임원을 맡으면서 항공 우주·방위산업 부문에 대한 미래 기술 확보와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등 글로벌 인맥을 가동해 한화솔루션의 그린 수소 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건설사와의 협력을 통해 한화건설의 경쟁력 제고에 나설 전망이다.

재계는 지난 19일 김승연 회장의 취업제한이 풀리면서 김승연 회장이 어느 회사에, 어떤 형태로 복귀할지 이목이 집중됐다. 

김승연 회장은 그동안 기업의 총수로서 경영 전반에 참여하고 있지만, 대표이사 직함이 없어 공식적인 활동에는 제약을 받았다.

대표이사로 복귀할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과 달리, 김승연 회장은 등기임원은 맡지 않고, 그룹 핵심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 자격으로 그룹 회장직을 겸직한다.

이에대해 한화그룹은 "그룹 내 계열사들이 이미 오랫동안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고, 앞으로도 회사별 사업 특성에 맞춰 자율·책임경영 시스템을 지속 발전시킨다는 방침에 따라 김승연 회장이 등기임원을 맡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정 회사의 이사회에 합류하기보다 글로벌 사업 지원과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등 그룹 전반에 걸쳐 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는 것이다.

김승연 회장의 복귀를 놓고 기업 승계와 연결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승연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동안 세 아들이 경영 일선에 전진 배치된 점을 고려한 행보라는 것이다.

장남 김동관 사장은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부상한 한화솔루션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차남인 김동원 전무는 한화생명의 요직을 차지했다. 삼남인 김동선씨도 최근 한화에너지 상무보로 복귀하는 등 그룹 계열사 곳곳에 포진해 있다. 

재계에선 김승연 회장의 복귀로 승계 작업이 빨라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그룹 내부에선 김승연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앞으로 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과 투자 등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항공·우주를 비롯해 모빌리티(운송수단), 그린수소 에너지 등 신사업에 박차를 가해달라"며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제시했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13일 김승연 회장의 신년사 직후 인공위성 전문업체인 쎄트렉아이 지분 30%를 사들이는 등 우주 사업에 나섰고, 한화시스템도 위성 탑재체인 영상레이더(SAR)와 위성 안테나 등 위성 사업과 더불어 도심 에어 택시와 같은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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