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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신 부회장 "경총과 통합 부적절...대기업 대변 역할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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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신 부회장 "경총과 통합 부적절...대기업 대변 역할 강화"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1.02.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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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전경련' 통합 필요성 주장에 반대입장 표명
"대기업 의견 대변하는 순수 민간 종합경제단체는 전경련 밖에 없어"
"조직쇄신 위해 젊은 회장단 영입 추진 ...ESG 등 기업의 사회적책임 제고 노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이 26일 서울 여의도동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8회 전경련 정기총회를 마친 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 ⓒ전경련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이 26일 서울 여의도동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8회 전경련 정기총회를 마친 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 ⓒ전경련

[매일산업뉴스] “경총과의 통합 제안 받은 적 없다. 시기적으로도 적절치 않다.”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26일 최근 불거진 경총과의 통합설에 대해 이같이 일축했다. 그러면서 “대기업 입장을 대변하는 순수 민간단체는 전경련 밖에 없다”면서 “그 고유 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전경련과 경총의 통합 필요성을 주장한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권태신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동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8회 전경련 정기총회를 마진 직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경총으로부터) 공식적이고 구체적인 제안은 없었다”면서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선을 그었다.

권태신 부회장은 “일본의 일본경영자단체연맹(일경영·니케이렌)이 2002년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과 합병했는데 이는 당시 일본 노사분규가 없어지고 기업들이 니케이렌, 게이단렌을 합치라고 해서 합친 것”이라며 “우리는 지난해 친노동적 3법이 통과되고 노사분규가 일본의 217배인 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총은 (노사관계 조율이라는) 고유 목적이 있고, 전경련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는 고유 기능이 있다”면서 “일본처럼 노사분규가 없어지고 노조도 기업에 협조적이면 (통합이) 가능하다고 본다. 영국 영국산업연맹(CBI), 독일 독일산업협회(BDI), 프랑스 산업연맹(MEDEF) 등 선진국에도 대기업을 대변하는 단체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태신 부회장은 이어 “1970년 경총은 전경련에서 분리돼 노사관계 조율을 담당하고 있고, 무역협회는 무역자문부분, 대한상의는 법정단체,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들의 대변하는 법정단체로 모두 제 역할을 잘하고 있다”면서 “대기업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순수 민간종합경제단체는 전경련 밖에 없다. 계속 그 기능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직쇄신과 관련해서는 “업무내용에 있어 과거 하지 않았던 것을 새롭게 할 것”이라며 “일본의 경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소사이어티5.0’을 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ESG 등에 대해 아이디어를 더 내서 회원사와 사회에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장단에 젊고 다양한 분야의 분들을 합류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하루 아침에 금방 되진 않겠지만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탈퇴한 4대그룹(삼성, SK, LG, 현대차)의 합류에 대해서는 “재판이 진행중인 분도 계시고, 현재는 얘기하기 이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전부 기업인들이 (경제단체) 회장이 되시기도 했고, 반기업 정서 확산으로 기업들이 의견을 교환하고 연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며 “(경제단체 간) 부회장 모임은 가끔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활발히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경련은 이날 올해 ‘3대 중점사업 방향’으로 ▲기업의 사회적 가치제고, ▲기업가정신 르네상스 구현 ▲한국경제 구조개혁 비전 제시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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