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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작년 2.5조 대규모 적자... 배터리사업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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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작년 2.5조 대규모 적자... 배터리사업 '선방'
  • 김혜주 기자
  • 승인 2021.01.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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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간 영업손실 2조5688억원 ...코로나19 사태로 석유사업 부진 탓
배터리 사업 작년 연간 매출 1.6조 ...사상 첫 1조 돌파 '선방'
"파이낸셜 스토리 기반 성장 추진 원년...그린중심 근본적 변화추진"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에서 SK이노베이션부스 모습. ⓒSK이노베이션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에서 SK이노베이션부스 모습. ⓒSK이노베이션

[매일산업뉴스]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2조5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석유수요 감소로 정유사업이 부진한 영향이다. 그러나 주력 사업침체에도 불구하고 배터리사업은 2배 이상 성장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2조56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연 매출은 34조1645억원으로 같은기간 30.7%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2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4.1% 줄어든 7조6776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기간 배터리 사업매출은 4792억원으로 분기 매출 최고를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으로 주력사업이 침체됐으나 배터리사업은 2배 성장해 지난해 처음으로 조단위 매출을 달성하면서 본격 성장 궤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석유사업에서만 2조2228억원의 적자를 냈다.

각 사업부문별 지난해 연간 실적은 ▲석유사업은 매출 22조6379억원, 영업손실 2조2228억원 ▲화학사업은 매출 7조541억원, 영업손실 1212억원 ▲윤활유사업은 매출 2조3713억원, 영업이익 2622억원 ▲석유개발사업은 매출 593억원, 영업손실 48억원 ▲배터리 사업은 매출 1조6102억원, 영업손실 4265억원 ▲소재사업은 1259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이 가운데 친환경 미래성장 사업의 주역인 배터리사업 매출은 전년도 연간 매출액(6903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1조6102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연간 매출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양산을 시작한 헝가리 1공장과 중국 창저우 공장의 안정적인 가동으로 판매물량이 증가해 매출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면서 "다만 해외 공장의 초기 비용 영향으로 지난해 42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올해도 배터리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분기 중국 옌청과 혜주에서 추가로 20GWh(기가와트시)생산규모의 해외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전체 생산능력이 총 40GWh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어 9.8GWh 규모 헝가리 제 2공장이 2022년 1분기, 제 3공장은 2024년 1분기에 생산을 시작한다.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9.8GWh 규모의 제 1공장은 2022년 1분기, 11.7GWh 규모 제 2공장은 2023년 1분기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3년까지 85GWh, 2025년까지 125GWh 이상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기존 2025년 목표였던 100GWh에서 25GWh 이상 추가 증설을 결정하며 전기차의 고속 성장에 따른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재사업은 최근 분리막 해외 설비 증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5억3000만m2 규모의 충청북도 청주와 증평 공장 및 3억4000만m2 규모의 중국 공장이 지난해 말부터 가동에 들어가 연간 8억7000만m2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밖에 중국, 폴란드 등 해외 공장들이 순차 가동하게 되면 올해 말 생산능력은 13억7000만m2, 2023년 생산능력은 18억7000만m2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로 인해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상황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주주중시 경영은 SK이노베이션의 중요한 가치이므로, 경영성과 및 신규사업을 통한 기업가치 등을 감안하여 중장기 주주환원 방안을 수립 중 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신성장 사업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실현되고 있다”면서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의 본격적인 실행 원년인 올해, 신규사업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에서도 친환경(Green) 중심의 전면적이고 근본적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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