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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총리까지 나선 'LG-SK배터리 소송'...극적 합의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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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총리까지 나선 'LG-SK배터리 소송'...극적 합의 이뤄질까
  • 김혜주 기자
  • 승인 2021.01.28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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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ITC 최종판결 앞두고 정세균 총리 "낯부끄럽다"
"남 좋은일 시켜서야 ... K-배터리 키워야" 공개적 합의 촉구
지동섭 SK이노 사장 "국가경제 발전 기여하도록 노력"
LG에너지솔루션 "SK제안 협상의지 전혀 없어...논의할만한 제안 기대"
정세균 국무총리. ⓒ뉴스1

[매일산업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의 2차전지 소송전에 대해 "정말 부끄럽다"며 "양사가 빨리 나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정부 고위 관료가 이 분쟁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해결을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CT)가 오는 2월 10일 LG-SK간 배터리소송에 대한 최종판결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공개 질책이란 점에서 양사의 해결을 촉구한 것으로, 향후 두 회사간 배터리 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서울 목동의 한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 'SK와 LG가 배터리 특허를 놓고 해외에서 소송을 벌이고 있는데, 정부가 직접적으로 나설 의향이 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미국 정치권에서도 제발 좀 빨리 해결하라고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세균 총리는 "LG와 SK, 대한민국의 대표 기업들이 3년째 소송 중이고 소송비용이 수천억원에 달한다고 한다"며 "경제적인 것뿐만 아니라 양사가 싸우면 남 좋은 일만 시킨다. 남이 누군지는 다 아실 것"이라고 했다.

이는 양사간 분쟁으로 중국 등 전기차 배터리 경쟁사들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양사간 조속한 합의를 압박한 것이다.

특히 정세균 총리는 "제가 양사 최고 책임자와 연락도 해봤고, 통화도 해보고 만났다"며 "좀 낯부끄럽지 않느냐, 국민에게 이렇게 걱정을 끼쳐드리면 되느냐. 빨리 해결하시라고 권유했는데 아직 해결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 총리는 "저는 양사가 나서서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야 케이(K)-배터리의 미래가 크게 열린다"면서 "작은 파이를 놓고 싸우지 말고, 큰 세계 시장을 향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그런 상황을 빨리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LG화학 본사가 입주해 있는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 전경과 SK이노베이션 본사가 있는 서울 서린동 SK빌딩 전경. ⓒ각 사
왼쪽부터 LG화학 본사가 입주해 있는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 전경과 SK이노베이션 본사가 있는 서울 서린동 SK빌딩 전경. ⓒ각사

정세균 총리의 발언과 관련,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산업이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는 것은 물론 '제2반도체'로 국가경제와 관련 산업생태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면서 "그런 중에 LG화학(현 LG에너지솔루션)에서 영업비밀 침해소송을 제기해 왔고, 소송이 시작된 이후 3년차에 접어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지동섭 대표는 "지금까지의 모든 소송 과정에 성실하게 임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원만하게 해결을 하지 못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정세균 총리)우려를 표한 것은 이같은 국민적인 바람이라고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국민적인 우려와 바람을 잘 인식해 분쟁 상대방과의 협력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노력으로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민들께서 기대하시는 대로 K배터리가 국가경제와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이날 "배터리 소송과 관련하여 현재 합의를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원만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다만, 최근까지 SK이노베이션의 제안이 협상 의지가 전혀 없는 것인데, 논의할만한 제안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LG화학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분사하기 전인 2019년 4월 당시 LG화학이 미국 ITC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침해 혐의로 고소하며 시작된 이번 소송전은 햇수로만 3년째 이어지고 있다.

ITC는 지난해 2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 예비결정에서 SK이노베이션에 '조기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후 지난해 10월 5일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10월 26일로 판결을 연기했다. ITC는 다시 12월10일로 결정을 미뤘고, 오는 2월10일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다.

조기패소한 측이 판결 결과를 뒤집은 전례가 없었던 만큼 SK이노베이션의 패소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재계에서는 양측 간 합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합의금 액수와 관련 LG 측은 조 단위를, SK는 천억원 대 등을 거론하는 것으로 안다"며 "양사 간 이견의 폭이 워낙 커 당장의 합의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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