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산업뉴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의 의사국가시험 합격사실이 알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민씨의 의사면허를 정지시켜달라는 청원 글이 등장했다.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양의 의사면허 정지를 요구합니다"라는 게시그리 올라왔다.

자신을 응급의학과 전문의 16년차 의사라고 청원인은 "현재 조국 전 장관의 부인은 딸의 입시 부정에 관련하여 구속중인 범죄자 신분"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당사자가 아무 제재없이 의대 졸업 뿐 아니라 의사고시를 정상적으로 치르고 앞으로 의사로서의 일을 하게 될 거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부의 모토인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에 어느 하나도 부합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박근혜 전 정부의 '국정농단'과 비교하며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사태를 언급하며 "정유라의 경우에는 혐의 만으로 퇴학조치를 한 것에 비춰보면 이는 형평성이나 사회정의상 매우 모순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또 "권력이 있는 자들은 범죄자 또는 범죄의 혐의가 있어도 한치의 부끄러뭄 없이 개인의 경사를 사회 관계망에 올려 축하를 받고 자랑을 하는 현실이 의사로서가 아니라 한 시민으로서 자식을 키우는 한 아버지로서 참담할 따름이다"라고 했다.

조국 전 장관이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민씨의 의사 국가고시 합격을 축하하는 듯한 게시글을 올린 것을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청원인은 "정경심씨의 재판이 끝날 때 까지라도 조민씨의 의사면허를 정지시켜 달라"며 "조국 전 장관 및 이 정부의 지지자들이 아닌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의 도덕적 공감을 얻고 사회적 박탈감이 생기지 ㅇ낳도록 조치해 주시기 간곡하게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1만7000명을 훌쩍넘는 참여자들의 동의를 얻었다. 

이주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