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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잉여현금보유, 1년새 28조로 늘었다 ... 삼성전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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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잉여현금보유, 1년새 28조로 늘었다 ... 삼성전자 1위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0.11.25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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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분기 10조7천억서 17조 이상 증가… 삼성전자 4조3000억원 달해
CEO스코어 259개사 조사...SK하이닉스는 증가금액 1위
ⓒCEO스코어
ⓒCEO스코어

국내 대기업 상장사의 배당여력 지표인 잉여현금흐름(FCF)이 1년 새 17조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까지 잉여현금흐름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4조3000억원에 달했다. 또 올해 잉여현금흐름 증가액이 가장 많은 곳은 SK하이닉스로 7조4283억원이 늘면서 작년에 마이너스에서 올해로 흑자로 전환했다.  

2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500대 기업 상장사 259개 사의 올 3분기 개별기준 누적 잉여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총 28조145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조6967억 원에서 163.1%(17조4486억 원) 증가한 수치다.

전체 기업의 절반이 넘는 143개 사(55.2%)가 작년에 비해 잉여현금흐름이 늘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작년 -4조9366억원이던 잉여현금흐름이 올해 2조4918억 원으로 7조4283억원 늘어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투자금액이 늘면서 일시적으로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3조9889억 원), LG화학(3조3349억 원), 한국전력공사(2조6569억 원), 삼성증권(2조2918억 원), 미래에셋대우(2조495억 원), 메리츠증권(1조8833억 원), 현대차(1조810억 원), 이마트(1조726억 원) 등이 1조 원 이상 늘었다.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은 삼성전자가 4조2985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가스공사(2조6371억 원), 미래에셋대우(2조5873억 원), SK하이닉스(2조4918억 원), LG화학(2조3682억 원)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 전경. ⓒ각사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 전경. ⓒ각사

한편 대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이 급증한 가운데 기업들이 쌓아 놓은 현금성자산도 크게 늘었다. 3분기 말 현재 259곳의 현금성자산(개별기준)은 88조7633억 원으로 작년 3분기 말(67조848억 원)에 비해 32.3%(21조6785억 원) 증가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기업들이 현금을 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보다 금융기관 예치금 등 단기금융상품 규모가 컸다.

삼성전자의 경우 개별기준 현금성자산은 2조7006억 원이었지만 단기금융상품이 25조7060억 원으로, 총 28조4066억 원을 기록했다. 연결기준으로는 현금성자산 26조5661억 원에 단기금융상품 89조6940억 원으로 유동성 자금은 116조2601억 원에 달했다. 작년 9월 말 96조820억 원으로 100조 원 미만이었지만 올해 110조 원을 훌쩍 넘는 현금을 확보했다.

포스코 역시 현금성자산 2조9869억 원에 단기금융상품 8조4529억 원 등 11조4398억 원으로 10조 원을 넘었다. 기아차와 현대차도 단기금융상품이 각각 6조2625억 원, 4조3329억 원으로 유동자금은 7조5244억 원, 4조8601억 원에 달했다.

잉여현금흐름이 줄어든 곳은 116곳으로, 삼성생명(-4조8990억 원), 기아차(-2조7219억 원), 대우조선해양(-2조4535억 원), 신한지주(-2조777억 원), 삼성카드(-1조7790억 원), NH투자증권(-1조5613억 원) 등의 순으로 감소액이 컸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가 13조1860억 원 늘어 증가액이 가장 많았고 △석유화학 5조5302억 원 △증권 3조9104억 원 순으로 증가액이 컸다. 22개 업종 중 13개 업종은 잉여현금흐름이 늘어났다.

반면 △보험(-5조9456억 원) △조선‧기계‧설비(-2조7039억 원) △자동차‧부품(-1조8968억 원) 등 9개 업종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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