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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 품는다…넘어야할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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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 품는다…넘어야할 과제는?
  • 문미희 기자
  • 승인 2020.11.16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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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한진칼에 8000억 투입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이사회 개최...인수절차 논의
양사 합병시 세계 10위권 항공사 출범
16일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이륙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빅딜 성사로 글로벌 톱10 수준의 항공사가 탄생하게 됐다. 이를위해 산업은행이 8000억원을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을 지원키로 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2조500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에 1조5000억원 투입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골자로 하는 이같은 내용의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이사회를 각각 열고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사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서소문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정부의 지원 공식화와 함께 대한항공도 이사회 결의 후 인수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인수 관련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가 합병하면 보유자산이 40조원에 달하는 세계 10위권 초대형 글로벌 항공사가 출범한다. 그러나 국내 1,2위 항공사를 통합하는 '빅딜'이 성사되기에는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특히 한진그룹 경영구너을 둘러싸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41.14%)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KCGI(강성부펀드) 등 3자연합(지분율 46.71%)이 산업은행이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점유율 62.5% ...공정위 독과점 결합심사 통과할까

독과점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수송객 점유율은 자회사까지 합치면 절반을 훌쩍 넘어선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선 점유율은 대한항공은 22.9%, 아시아나항공은 19.3%다. 여기에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양사의 저비용항공사(LCC) 점유율까지 더하면 62.5%에 달한다.

국내선 수송객 점유율이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양사의 저비용항공사(LCC) 자회사까지 합칠 경우 공정위가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간주하는 절반을 넘어서게 된다. 양사의 합병으로 복수민항 체제가 무너져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앞서 공정위가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합병을 승인한 데 비춰 아시아나항공을 회생 불가능한 회사로 판단하면 대한항공과의 결합을 허용할 수 있다. 그러나 공정위가 '회생 불가'로 판단한 기업에 산은이 정상화를 명분으로 추가로 혈세를 투입한다는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특별 임시항공편을 승무원들이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양사 노조 "노동자 의견 배제돼 반대"…산은·한진 "인위적 구조조정 없어"
두 회사의 통합 과정에서 중복노선과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만큼 노조의 반발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의 대규모 구조조정 우려를 불식하면서 협조를 어떻게 끌어낼 것인가도 관건이다. 산업은행과 대한항공 측은 연간 자연감소 인원 등을 고려하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지만, 직원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크다.

양사 노조는 인수가 결의되는 당일 "노동자들의 의견이 배제된 일방적인 인수합병을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무원, 정비 등 현장 인력들은 필수인력으로 맞춰져 있지만, 경영관리 인력이 다소 중첩된다”면서 “적극적으로 노조와 소통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통합 이후) 중복 인력은 100~600명 수준"이라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는 것에 대한 한진가의 확약을 받았다"고 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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