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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3Q '깜작실적' 발표... 배터리 분사 우려 불식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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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3Q '깜작실적' 발표... 배터리 분사 우려 불식 차원?
  • 김혜주 기자
  • 승인 2020.10.12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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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0일 임시 주총 앞두고 소액주주 달래기 차원서 첫 잠정실적 발표
3Q잠정 영업익 9000억 '사상최대'
석유화학부문, 시황 강세로 7000억대 흑자 추정...배터리도 흑자 유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내 LG화학 로고. ⓒ뉴스1

올해 3분기 LG화학이 당초 시장에서 전망했던 수준을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화학·배터리 등 모든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LG화학이 배터리 부문 물적분항르 앞두고 시장에서 제기되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차원에서 '역대급'성적을 사상 처음으로 미리 발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화학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020억원. 매출 7조507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8.7%, 매출은 8.8% 각각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이 분기에 9000억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기존의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 1분기에 기록한 8313억원이었다. 

매출액도 지난해 4분기의 7조4510억원을 뛰어넘으면서 가장 높은 분기 매출액을 기록했다.

LG화학이 결산 공시 전에 잠정실적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측은 "당사에 대한 시장관심이 높아지며 주주·투자자들이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해 판단할 수 있도록 잠정실적을 공시한다"고 설명했다.

잠정실적 발표 때는 부문별 실적을 제공하지 않으나,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배터리 부문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화학의 전통 주력인 석유화학부문이 그간 업황부진을 겪어왔으나, 3분기에 크게 개선되며 배터리 부문과 함께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LG화학 배터리 ©뉴스1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화학 3분기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7300억원 안팎, 배터리 부문은 15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특히 석유화학부문 호조는 자동차·가전 내장재로 주로 쓰이는 고부가합성수지(ABS)와 폴리염화비닐(PVC) 등 석유화학 부문의 주요 제품이 견조한 시황을 유지하면서 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ABS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일회용 플라스틱과 가전제품 외장재 등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혜를 입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전 수요가 증가하고 자동차 시장이 회복하며 ABS수요가 급증했고, PVC도 미국·유럽 등에서 공급차질이 빚어지며 가격이 상승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배터리 부문도 지난 2분기(1555억원)에 이어 흑자를 이어가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3분기 배터리 사업의 영업이익은 710억원인데, 올해 3분기에는 그보다 2배 많은 14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기차 배터리는 수익이 개선됐으나, 에너지저장장치(ESS)적자로 실적개선 폭은 제한적이었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첨단소재는 영업이익이 약 500억원, 생명과학부문은 140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회사 팜한농은 약 120억원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실적은 잠정 집계된 것이기에 다소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LG화학은 오는 21일 예정된 실적 설명회에서 연결기준 순이익 및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물적분할 앞두고 첫 잠정실적 발표 ...시장 우려 불식하기 위한 조치인 듯

한편 업계에서는 LG화학이 오는 30일 배터리 부문 사업 물적분할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어, 역대급 실적을 주총 전에 발표함으로써 분사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를 달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LG화학은 지난달 17일 배터리 사업을 물적분할(모회사가 신설법인 지분 100%를 소유하는 형태)방식으로 떼어내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후 LG화학소액주주들은 잇따라 청와대 국민청원 통해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호소해왔다. 

이에 같은날 CFO 차동석 부사장이 나서 "배터리 사업의 물적분햘은 존속 법인이 분할법인의 주식 100%를 보유하게 되는 것"이라며 "기존 주주의 이익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물적분할 할 법인의 집중적 성장을 통해 주주가치가 제고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분사이슈에 더해 현대자동차 전기차 코나 화재사고로 대규모 리콜사태로 확대되는 등 배터리 공급사인 LG화학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LG화학은 배터리 제조 결함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은 빨라야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LG화학은 분사계획 발표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더라도 지분율을 70~80%선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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