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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맏형 역할' 최태원 회장, 이재용·정의선·구광모 등 규합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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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맏형 역할' 최태원 회장, 이재용·정의선·구광모 등 규합한 이유는?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0.11.09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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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4대그룹 총수 비공개 만찬 ...9월 이어 두달 만
미국 대선 직후 서울 워커힐호텔서 저녁 회동
재계 현안 논의했을 듯
왼쪽붜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고 LG그룹 회장. ⓒ각 그룹
왼쪽붜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고 LG그룹 회장. ⓒ각 그룹

4대 그룹 총수들이 미국 대선 투표가 끝난 직후 저녁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에 이어 두달 만이다.  친목 성격의 모임이지만, 미국 대선 결과 등 현안도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모임은 최태원 회장이 모임을 주선한 것으로, 재계가 40~50대 젊은 총수 시대로 전환되면서 재계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모습이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은 4명은 지난 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만나 저녁 식사를 했다. 4대 그룹 회장의 이날 회동은 지난 9월 이후 2개월 만이다.

이날 만찬은 오후 7시 전부터 시작돼 밤 11시를 넘긴 시간까지 이어졌다. 이번 모임은 최태원 회장이 주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건희 회장의 빈소에 조문을 왔던 이들 총수들이 다시 만나 고인을 추모하고, 상주였던 이재용 부회장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달 회장에 취임한 정의선 회장에 대한 축하와 덕담도 오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최태원 회장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 수락 여부와 경제단체의 역할 등도 화두에 올랐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30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인문가치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사회가 기업과 기업인에게 요구하는 새로운 역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 수락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또 지난 3일 치러진 미국 대선 직후 마련된 자리였던터라,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선거 결과가 향후 국외내 경제에 미칠 영향 등 산업계 현안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의 비공개 회동은 지난해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 당시 이재용 부회장이 주선한 승지원 회동을 시작으로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을 중심으로 이뤄진 이른바 '배터리회동'에 이어 4대 그룹 총수들의 최근 잇따른 회동으로 4대 그룹간 협력분위기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4대 그룹 총수들이 지난 9월에도 회동하는 등 그간 한두 달에 한 번꼴로 비공식 모임을 가져왔기 때문에 향후에도 모임을 정례화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그룹 간 사업협력이나 위기대응 공동모색 등의 방안이 가시화될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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