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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4분기에도 '코로나 블루'…경기전망 여전히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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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4분기에도 '코로나 블루'…경기전망 여전히 부정적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0.10.11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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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4분기 85 ... 여전히 100 밑돌아
온라인ㆍ홈쇼핑(108) 유일한 반등... 슈퍼마켓(61)은 올해 최저 전망 기록
정부지원책으로 ‘세제 감면’(34%), ‘2차 재난지원금’(31%), ‘규제완화’(26%) 등 요청
4분기 소매유통업계 경기전망지수. ⓒ대한상공회의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오는 4분기 소매유통업계 시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85'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3분기(82)보다 상승세를 보였지만, 뚜렷한 반등 신호는 없었다.

RBSI는 기업활동과 경기 동향 등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예측을 종합해 지수화한 지표다. 기준치(100)를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업태별 전망치를 보면 온라인·홈쇼핑 업종만이 유일하게 100을 넘기며 반등을 기대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지난 분기에 이어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졌다. 슈퍼마켓과 편의점은 지난 분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4분기는 계절 효과와 함께 연말이라는 특수성이 있으나 올해는 이런 호재가 힘을 쓰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유일하게 업황 호전을 전망한 온라인·홈쇼핑(108)은 비대면 쇼핑 강세와 연말 특수 기대감이 겹치며 3분기 만에 100을 넘어섰다.

겨울로 접어들며 단가가 높은 상품 주문이 늘 것으로 내다봤으며, 크리스마스 등 연말 시즌이 다가오며 그간 소비자의 관심이 덜 했던 상품들도 매출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화점(96)도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100에 근접했다. 겨울로 접어들며 의류 부분에서 패딩, 코트와 같은 고가 상품의 판매가 매출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상반기 백화점 매출을 되살렸던 국가 판촉 행사가 하반기(코리아세일페스타)에도 계획돼 있어 기대감을 더했다.

대형마트(54)는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모든 업태 가운데 가장 저조한 전망치를 보였다. 여름 시즌 동안 식품과 가전에서 매출 증가가 일부 버팀목이 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자 발길이 끊겼다.

지난 9월 유통산업발전법의 영업규제가 연장되는 등 경영활동에 부정적인 요소마저 발목을 잡고 있다. '즉시배송 서비스'와 같은 돌파구 마련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나 이커머스 업체와 경쟁해야 하는 등 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편의점(78)은 지난 분기 여름철 성수기와 더불어 와인 판매 허용 등 신규 수입원 기대로 전망치도 상당폭 상승했다. 그러나 겨울이 시작되는 4분기는 편의점의 비성수기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매출 증가세도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편의점 업계는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택배·금융 서비스 제공, 디지털용품 판매 등 생활밀착 플랫폼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가장 큰 낙폭(10p)을 기록한 슈퍼마켓(61)은 2분기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때의 수치(63)보다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대응 방안으로는 절반이 넘는 업체들이 '비용절감'(57.6%)을 꼽았다. '대응책 없음'(22.5%)이라 답한 업체가 그 뒤를 이었는데, 소규모 업태일수록 이 답변율이 높아 대응책 마련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업종 또는 상품변경'(7.6%), '유동성 확보'(5.0%), '온라인 판매 확대'(2.0%) 등과 같은 경쟁력 확보 노력에 대한 답변은 적었다.

유통업계는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책으로 '세제감면'(34.1%)을 꼽았다. 이어 '2차 재난지원금 지원'(30.5%), '규제완화'(25.9%), '경영안정자금 지원'(21.3%), '고용안정자금 지원'(20.2%)이 뒤를 이었다.

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소비는 경기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데 유통 업황이 부진하다는 것은 소비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는 뜻"이라며 "소비심리의 조기 회복이 쉽지 않은 만큼 기업들이 위기상황을 견디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우선 현실에 맞지 않는 각종 부담금과 규제부터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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