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0-09-18 10:43 (금)
뿔난 LG화학 소액주주들, 청와대 국민청원 ... "개미 등치는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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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LG화학 소액주주들, 청와대 국민청원 ... "개미 등치는 기업"
  • 김혜주 기자
  • 승인 2020.09.17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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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배터리사업 분사 결정 ...소액주주들 부글부글
"미래사업 보고 투자 ... 피해복구방안 제시해라"
"독립운동한 기업이라더니...불매운동까지 생각"
LG화학 본사가 입주해 있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로비 모습. ⓒ뉴스1

LG화학이 세계 1위인 배터리사업부문 분사를 결정하자 증권업계에서는 중장기적 호재라고 반기는 반면 소액주주들의 반발은 커지는 모양새다.

급기야 LG화학의 배터리사업 분할 소식이 알려진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시판에는 “****물적분할로 인한 개인투자자들에게 피해를 막아주십시오”란 청원글이 올라왔다. 이날 오전 올라온 청원글에는 단시간에 3600여명이 넘는 국민 동의를 얻었다.

LG화학 소액주주로 추정되는 청원인은 “분사를 하면 저희가 투자한 이유와는 전혀 다른 화학 관련주에 투자한 것이 되고 이로 인해 저희의 손해는 어디서도 보상 받을 수 없게 됐다”면서 “주식은 미래성을 보고 투자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미래성이 있는 밧데리 분야는 분사해 버리고, 저희에게 의견을 묻지도 않는다면 저희 같은 개인 투자자는 저희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저희 투자금까지 모든 것을 손해보게 된다”고 하소연했다.

청원인은 “저희(소액주주) 이익으로 ipo로 몰린 돈으로 ****이 세계 일류 기업이 된다 한들, 개미를 등치는 기업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투기가 아닌 건전한 투자를 위해서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를 정부가 지지한다고 했다”면서 “하지만 기업들이 이런 결정을 계속 하게 된다면 어떤 개인들이 주식으로 기업에 투자하겠느냐”고 물었다.

이어 “최소한 이런 결정이 나기 전에는 주주들에게 알려야 했고 주주들에 의견을 들어야 했다”면서 “지금이라도 주주들이 손해를 입지 않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방안이 없다면 물적 분할을 취소하고, 인적 분할에 대한 부분을 검토해 달라”면서 “물적분할을 하려거든 주주들에 대한 피해를 복구해주는 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청원인은 “늘 엘지는 우리는 독립 운동을 한 기업이라고 하는데, 이런 식으로 주주들 뒤통수를 친다면 독립운동한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청원인은 “저희 모두(소액조주)는 엘지 관련된 물품에 대해서 불매운동도 생각하고 있다”면서 “양심 기업으로 이미지 메이킹만 하지 마시고 진짜 주주를 위하는 회사가 되라”고 일침을 가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LG화학이 배터리사업 분할 결정을 한 17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막아달라는 국민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한편 LG화학 주가는 배터리사업부문 물적분할 소식이 알려진 이후 연이틀째 곤두박질 치고 있다. 지난 15일 72만6000원으로 고점을 찍었던 LG화학 주가는 배터리사업 분할소식이 알려진 16일에는 전일 대비 3만9000원(5.4%) 내린 6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배터리 분사가 결정된 17일 낮 12시 20분 기준 전일 대비 4만원(5.82%)하락한 64만70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연이틀 10%넘게 급락했다. 이는 물적 분할이 인적 분할보다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나온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중장기 경쟁력 강화 및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지 사업 분사의 주가에 대한 영향은 이사회 이후 구체적인 일정 등이 확인돼야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악재보다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IPO를 추진하더라도 신규 자금 조달을 통한 미래 성장 투자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며 “그동안 가려졌던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 히든 밸류가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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