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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이겨내자~" 삼성·SK·현대중 등 대기업들, 수해복구 지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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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이겨내자~" 삼성·SK·현대중 등 대기업들, 수해복구 지원 앞장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0.08.10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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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복구 긴급지원 성금 앞다퉈 내놔
계열사별 의료봉사, 침수 가전·차량 무상 수리 등
소외 아동·청소년 도시락 서비스 등 다각적 활동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중공업그룹 권오갑 회장, 삼성 이재용 부회장, SK 최태원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사진/각사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중공업그룹 권오갑 회장, 삼성 이재용 부회장, SK 최태원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사진/각사

삼성,SK,현대차, LG 등 대기업들이 유례없는 장마와 수해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수해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국내 주요그룹 들은 수십억원에 달하는 피해복구지원 성금 기탁과 함께 각 계열사별로 가전·차량 무상수리 서비스, 소외계층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도시락배달 서비스 등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국난에 버금갈 정도로 전국적인 피해를 입은 이번 수해지역을 돕기 위해 그룹들이 나선 것은 그룹을 이끄는 총수들의 빠른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한 조치이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수해복구 긴급지원에 나선 것은 현대중공업그룹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5일 그룹1%나눔재단을 통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억원을 기탁했다. 이와함께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굴삭기 등 구호장비와 인력 지원도 약속했다.

현대중공업그룹 1%나눔재단은 그룹사 임직원들의 급여 1%나눔으로 만들어진 재단으로, 올해 초 출범했다.

현대중공업그룹1%나눔재단 권오갑 이사장은 “임직원들의 급여나눔으로 이뤄진 성금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면서 “피해를 입으신 많은 분들이 다시 안정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4대그룹 중 가장 먼저 도움을 손길을 뻣친 곳은 삼성으로, 4대 그룹 중 가장 많은 수해복구 성금을 내놨다. 삼성은 지난 7일 장기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30억원을 기탁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복구 긴급지원에는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제일기획,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에스원, 삼성SDS 등 13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삼성은 성금 이외에도 현장을 찾아 피해 주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복구를 돕는 ▲침수 전자제품 무상점검 특별 서비스 ▲이동식 세탁차량 지원 ▲사랑의 밥차 지원 ▲수해지역 중장비 지원 ▲삼성의료봉사단 현지 의료지원 등을 병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폭우가 시작된 지난달부터 부산, 울산, 대전 등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서 침수 가전제품 세척 및 무상점검 등 수해복구 특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특히 피해가 집중된 대전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는 현장에 특별 서비스팀을 파견해 집중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재난 구호용 이동식 세탁 차량인 '온정나눔 세탁소'를 피해 지역에 파견해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주민들의 옷과 이불 등의 세탁과 건조를 지원하고, '사랑의 밥차'를 현장에 보내 식사를 제공하는 등 피해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의 의(衣)와 식(食)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의료봉사단은 현지에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을 파견해 주민들의 건강을 점검하는 등 의료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서비스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기도 연천군을 찾아 침수 제품 세척 및  무상점검 등 특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서비스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기도 연천군을 찾아 침수 제품 세척 및 무상점검 등 특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SK그룹도 9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신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성금 2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키로 결정했다.

이와별도로 SK그룹은 관계사별 제품과 서비스를 활용한 수해복구 지원활동에도 나선다.

먼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수재민들의 침수폰 수리를 위한 A/S 차량을 긴급 투입하는 한편, 대피소 내 와이파이 및 IPTV를 무료로 지원키로 했다. SK네트웍스 자회사인 SK렌터카는 특별재난지역 내 차량 침수로 인해 생계를 위협받는 취약계층 수해 피해자들을 위해 렌터카(중·소형 차량)를 차종에 따라 50% 이상 할인해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SK그룹은 도움의 손길이 시급한 취약계층 아동은 물론 보육시설이나 아동·청소년 시설을 위한 긴급지원 활동도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주거환경 개선 전문 사회적기업인 '희망하우징'과 손잡고 수해를 입은 전국 소규모 보육시설(그룹홈)의 시설 복구를 지원하는 한편, 위생관리 전문기업 '가온아이피엠'과 함께 이들 아동·청소년 보호 시설의 방역도 신속히 시행키로 했다.

아울러 SK그룹이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행복도시락’은 수해로 취사가 어려워 결식이 우려되는 소규모 보육시설(그룹홈) 아동·청소년들에게 시설운영 정상화 시점까지 행복도시락을 제공한다.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결식 문제 해결을 위한 네트워크인 '행복얼라이언스'는 위생용품(손소독제, 세안제 등)과 간편음식(에너지바, 캔햄 등)을 담은 행복상자도 전달키로 했다. 이번 행복상자 지원에는 행복얼라이언스 참여사 중 한성기업, 비타민엔젤스, 아름다운커피, 라이온코리아, 슈퍼잼, 청밀, 아이쿱생협, 어스맨, SK스토아 등 9개사가 참여했다.

LG그룹도 같은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수해복구 성금 20억원을 기탁하는 한편 계열사별로 침수 가전 무상 수리, 생필품 지원 등 긴급 구호 나섰다.

LG전자는 폭우 피해가 특히 심각한 대전 지역에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고 침수 가전 무상 수리 서비스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영덕, 포항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 엔지니어들을 투입하고, 수해 피해 가정을 직접 방문해 가전제품을 무상 수리하는 등 수해 지역 주민 돕기에 나서고 있다.

생활건강도 자회사인 코카콜라와 함께 충청남도에 치약∙샴푸∙세탁 세제 등 생활용품 6000 세트와 생수 8600여개를 기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0일 수해복구를 위한 긴급성금 2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이와별도로 피해지역 차량의 무상 점검 및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임직원들이 긴급지원단을 구성해 생필품 지원과 세탁서비스 등의 긴급 구호활동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달부터 수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침수 및 수해 차량에 대해 엔진과 변속기를 비롯한 주요 부품에 대해 무상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현장 조치가 어려운 차량은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나 블루핸즈(현대), 오토큐(기아)로 입고해 수리하고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해줌으로써 피해지역 주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자차보험 미가입 고객 대상, 총 할인금액 기준 300만원 한도 내 지원, VAT 별도)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피해 고객이 수리를 위해 수해 차량을 입고하고 렌터카를 대여할 경우 최장 10일간 렌터카 비용의 50%를 지원하며, 기아차는 수해 차량을 폐차한 후 기아차를 재구매할 경우 최장 5일 동안 무상으로 렌터카를 제공한다. (※자차보험 미가입 고객 대상, 법인/영업용/화물 차량 제외)

또한 지난 달 말 현대차 임직원들은 긴급지원단을 구성해 수해지역 이재민들에게 생수와 라면 등의 기본 생필품을 지원하고, 세탁구호차량 2대를 투입해 수해로 오염된 의류와 이불 등의 세탁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에 투입된 세탁구호차량은 18kg 세탁기 3대와 23kg 건조기 3대, 발전기 1대를 갖추고 있으며, 세탁 및 건조를 90분만에 완료할 수 있어 하루 평균 1000㎏ 규모의 세탁물 처리가 가능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성금과 수해차량 점검, 생필품 및 세탁 지원 등의 지원 활동이 갑작스러운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피해지역이 신속하게 복구돼 이재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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