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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공장 옆 하천에 진짜 수달이 산다고?"...SBS동물농장 '애니멀봐'팀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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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공장 옆 하천에 진짜 수달이 산다고?"...SBS동물농장 '애니멀봐'팀 촬영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0.07.31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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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삼성전자반도체이야기 유튜브영상 공개
기차소리가 들려도 아랑곳하지 않고 영역확인하며 유유자적하는 모습 담아
삼성전자, 2007년부터 매일 물 4500톤 방류 ...국가 기준 보다 더욱 엄격한 수질 관리
"시민-지자체-기업이 이뤄낸 삼박자 케미, 훌륭한 수달 보금자리 형성"
SBS 동물동장 유튜브채널 '애니멀봐'팀이 촬영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인근 오산천에서 서식하는 수달의 모습. 사진/삼성전자반도체이야기 유튜브 캡처
SBS 동물동장 유튜브채널 '애니멀봐'팀이 촬영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인근 오산천에서 서식하는 수달의 모습. 사진/삼성전자반도체이야기 유튜브 캡처

“도시에 천연기념물 수달이 과연 살까? 더구나 반도체 공장 옆에?”

반도체공장 옆 하천에 천연기념물(제330호)인 수달이 서식한다는 소식을 듣고 SBS 동물농장팀이 최근 현장을 찾았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날인 30일 SBS 동물농장 유튜브 채널 ‘애니멀봐’팀이 촬영해 오산천 수달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을 자사 블로그와 유튜브에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글동글하고 귀엽게 생긴 수달은 천연기념물 330호로,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멸종위기 동물이다. 그런 수달이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인근 오산천에 서식한다는 것은 그만큼 수질이 깨끗하다는 방증이다.

SBS 동물동장 유튜브 ‘애니멀봐’ 촬영팀은 ‘진짜 수달을 볼 수 있을까’하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유튜브 영상에는 거친 기차소리가 들려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영역을 확인하며 오산천을 유유자적하며 누비고 다니는 수달의 모습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

박병권 도심생태계전문가는 “(수달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를 여기서 배운 것”이라면서 “시민들이 협조했고, 지자체가 화합을 했고, 기업이 협조하고, 이것이 삼박자의 케미를 이루며 아주 훌륭한 수달의 보금자리를 형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도 오산천 인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자반도체이야기 유튜브 캡처​​
경기도 오산천 인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자반도체이야기 유튜브 캡처​​

삼성전자에 따르면 경기 용인부터 평택까지 흐르는 약 15㎞ 길이 국가 하천인 오산천은 과거 수량이 부족해 악취가 발생하는 등 야생동물이 서식하기 힘든 환경이었다고 한다.  

삼성전자는 오산천을 살리기 위해 지역사회, 환경단체와 협업해 기흥사업장에서 2007년부터 매일 물 4만5000톤을 방류하고 있다. 기흥사업장은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사용한 물을 국가에서 정한 수질 기준보다 훨씬 엄격하게 정화해 방류한다.

이 결과 오산천에 수량이 크게 늘었고, 수질까지 개선돼 수달이 서식할 정도의 친환경 생태계로 바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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