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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 "어려울수록 이재용의 강력한 리더십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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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 "어려울수록 이재용의 강력한 리더십 필요"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0.07.28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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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8월 1일 64메가 첫 시제품 생산 기념해 28일 사내방송 인터뷰
삼성전자 D램 세계 1위 성공비결 밝혀 ...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실패원인
"나도 전문경영인 출신이지만, 불황 상황에서 몇조원 투자하자 말하기 쉽지 않다"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 사진/삼성전자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 사진/삼성전자

 

“얼마전, 이재용 부회장이 시스템 반도체에 2030년에 1위를 달성해 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과거의 경험을 비춰보더라도 어려운 시기일수록 제일 중요한 건 강력한 리더십이다.”

권오현 상임고임(전 종합기술원 회장)이 28일 사내방송을 통해 반도체 D램 세계 1위 성공신화 비결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권오현 상임고문은 이날 삼성전자자가 세계 최초로 64메가 D램 시제품 개발에 성공해 첫 생산한 1992년 8월 1일을 앞두고 사내방송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당시 권오현 상임고문은 D램 개발팀장이었다.

‘64메가 D램 개발 주역, 권오현 상임고문을 만나다-미래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이란 주제의 인터뷰 방송에서 권오현 상임고문은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다. 삼성전자의 D램 시장점유율(16메가 포함)이 그해 연말 세계 1위가 됐다. 아마 1992년이 메모리 반도체에서 질적·양적으로 (삼성전자가) 1위가 된 뜻 깊은 해라고 생각한다”면서 “거기에 제가 일익을 담당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회고했다.

대한민국 메모리반도체 리더십 역사의 시작이 된 삼성전자 64메가 D램은 올해 1월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됐다.

권오현 상임고문은 ‘이후 기술 초격차를 유지한 동력과 경쟁력’에 대해 “당시는 삼성이 반도체(사업)을 한다는 자체가 넌센스 같은 일이었다”면서 “이병철 회장님께서 (반도체 사업)하겠다 선언하시고, 이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건희 회장님이 지속적인 투자를 했다”고 전했다.

권오현 상임고문은 “이렇게 성공한 이유는 이병철 (선대)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커미트먼트(Commitment·약속한 책무)라고나 할까. 반도체 사업은 워낙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빠르고 투자 규모도 커스 리스키(risky)한 비즈니스”라고 말했다.

권오현 상임고문은 삼성의 반도체 성공비결을 일본의 실패와 비교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1990년대 일본의 기술 수준이 높았는데, 이후 ‘잃어버린 10’년이 됐다”면서 “그것은 투자 시점을 잘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기(일본)은 ‘100% 경영전문인 시스템’이라 빠른 결정을 못했고, (업계) 불황일 때, (전문경영인이) 투자하자는 말을 못했다”면서 일본의 반도체사업 실패원인을 분석했다.

권오현 상임고문은 “그런 위험한 순간에서 과감하게 결정할 수 있는 최고경영자층의 결단, 리더십이 필요한 것처럼 반도체 사업은 앞으로도 그런 리더십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가 꼭 하겠다는 책임감, 도전정신과 함께 임직원들의 데디케이션(Dedication·헌신), 꼭 달성하겠다는 헌신적 노력이 어우려져서 지금과 같은 최고 위치에 오르지 않았나 생각한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질서를 주도하기 위한 과제에 대해 권오현 상임고문은 “얼마전 이재용 부회장이 시스템 반도체도 2030년에 1위를 달성해 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면서 “메모리(사업)는 지금보다 더 게속 잘해야 하고, 시스템 반도체도 많이 키워서 세계 1위가 되는게 목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중요한 것은 과거의 경험에 비춰보더라도 어려운 시기일수록 제일 중요한 것은 강력한 리더십”이라면서 “리더십과 함께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권오현 상임고문은 “순간적으로 빨리 결정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는 전문경영인과 최고경영자층의 원활한 소통과 토의가 필요하다”면서 “그게 없으면 저도 전문경영인 출신이지만 굉장한 적자, 불황 상황에서 “몇조원 투자하자”고 말하기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런 면에서는 전문경영인과 최고경영자층의 역할 정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이 27일 사내방송을 통해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이 27일 사내방송을 통해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의 미래 준비를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해 권오현 상임고문은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저 옛날의 연장선상에서 가는 게 아니라 새로운 모습과 목표를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옛날에는 이렇게 해라, 무엇을 해라 하는 기준점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기준점을 우리가 세팅해야 한다. 옛날에는 단순히 열심히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권오현 상임고문은 “초등학생이 공부하는 방법과 박사과정이 공부하는 방법이 다르다”면서 “우리가 (기준점을) 세팅하려면 그에 맞는 새로운 문화를 구축해야지 ‘지금까지 성공해 왔으니 그대로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 이런 건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35년간 ‘삼성맨’으로서 현장에서 일한 권오현 상임고문은 후배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지금은 열심히 노력하는 것 외에 세상의 트렌드를 잘 봐야 한다”면서 “최근들어 우리나라의 발전이 더디게 된 것은 트렌드 세팅을 해야 하는데 자꾸 트렌드를 쫒아가기만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권오현 상임고문은 “새로운 시대는 굉장히 다이내믹하기 때문에 제대로 알고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면서 “이럴 때는 새로운 지식이나 지혜를 넓히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지식에 접근하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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