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4-04-24 20:10 (수)
"롯데그룹 후계자는 신동빈" ... 고 신격호 20년전 자필 유언장서 밝혀
상태바
"롯데그룹 후계자는 신동빈" ... 고 신격호 20년전 자필 유언장서 밝혀
  • 이주연 기자
  • 승인 2020.06.24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0년 3월 자필로 작성·서명해 금고에 보관 ... 최근 유품 정리하던 중 발견
장남인 신동주 부회장에겐 "연구·개발에 한해 참여해라"
신동빈 회장 "선대 회장님 업적·정신 계승...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이끌겠다"
고 신격호 롯데 창업주(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그룹
고 신격호 롯데 창업주(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그룹

올해 1월 별세한 롯데그룹 신격호 명예회장의 20년 전 유언장이 발견, 롯데그룹을 이끌 후계자로 신동빈 회장을 지목한 내용이 공개됐다.

롯데그룹은 24일 “최근 신격호 창업주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창업주가 자필로 작성한 유언장이 동경사무실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유언장은 이날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신동빈 회장이 공개했다.

신동빈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 유언장에는 (신격호 명예회장) 사후에 롯데그룹 (한국, 일본 및 그 외 지역)의 후계자를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고 기록되어 있어 더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유언장에는 “이후 롯데 그룹의 발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전 사원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라”는 유지(遺旨)가 담겨 있었다“고 덧붙였다.

장남인 신동주 부회장에 대해서는 "연구·개발에 한해 참여하라"고 유연을 남겼다. 

이 유언장은 고 신격호 창업주가 2000년 3월 자필로 작성 및 서명하여 동경 사무실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창업주 타계 후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지연되었던 사무실 및 유품 정리를 최근에 시행하던 중 발견됐다.

유언장은 이달 일본 법원에서 상속인들의 대리인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개봉됐으며, 롯데그룹의 후계자는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는 내용과 함께 롯데그룹의 발전을 위해 협력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롯데그룹은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이 같은 사실을 한일 양국의 롯데그룹 임원들에게 전달하고 “창업주님의 뜻에 따라 그룹의 발전과 롯데그룹 전 직원의 내일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홀딩스는 오는 7월 1일 부로 신동빈 회장을 롯데홀딩스 사장 및 CEO로 선임했다.

츠쿠다 다카유키 사장은 대표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이사직은 유지하게 된다.

이로써 신동빈 회장은 일본롯데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를 직접 이끄는 단일 대표이사 사장이자 일본 롯데그룹의 회장으로, 실질적으로 고 신격호 창업주의 역할을 이어 받아 수행하게 됐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대내외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선대 회장님의 업적과 정신 계승이 어느때보다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롯데그룹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