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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월드컵축구, 생중계 무산... 평양 원정경기 '외로운 사투'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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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월드컵축구, 생중계 무산... 평양 원정경기 '외로운 사투'될 듯
  • 최재석 기자
  • 승인 2019.10.14 2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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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15일 평양에서 열리는 '2020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전을 치르기 위해 13일 인천공항 출국전,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SBS TV 캡처
월드컵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15일 평양에서 열리는 '2020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전을 치르기 위해 13일 인천공항 출국전,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SBS TV 캡처

15일 평양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남북 남자 축구대표팀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없게 됐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중계나 응원단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북측에 의사를 타진해 왔지만 응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1990년 남북통일축구 이후 29년 만에 열리는 남북 경기는 우리 측 응원단과 취재진의 방북 무산에 이어 TV로도 지켜볼 수 없게 됐다.

축구대표팀 A매치가 TV 중계되지 않은 건 지난 85년 멕시코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네팔 원정 경기 이후 34년만이다.  

다만 통일부와 대한축구협회는 우리측 대표단의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현지 경기 소식을 서울에 있는 통일부 사무실로 실시간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상민 대변인은 “생중계는 아니더라도 여러 가지 경기의 진행상황에 대해 전달받을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축구협회 쪽에서 노력은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 내일 현지 상황들을 감안해 필요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남측 취재진과 응원단의 방북 문제 등을 북측에 타진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선수들의 방북 경로를 두고도 북측이 제3국 경유를 고수해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14일 평양에 입성, 15일 오후 5시 30분 북한과 월드컵 예선경기를 치른다.

결국 우리 대표팀은 생중계도, 응원단도 없이 외로운 사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수들은 인조잔디와 북측을 향한 일방적인 응원까지 여러 악조건 속에 경기를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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