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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의지' 코로나 문제해결...삼성 지원 진단키트 솔젠트, 생산성 73%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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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의지' 코로나 문제해결...삼성 지원 진단키트 솔젠트, 생산성 73% '껑충'
  • 문미희 기자
  • 승인 2020.06.10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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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공장 멘토 20여명 현장 급파
자재관리·물류동선·포장공정개선 등 73개 과제 개선
불량률도 40%나 개선
김종호(가운데)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제원센터장이 10일 솔젠트 본사에서 강성천(오른쪽)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서 국산화한 튜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김종호(가운데)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제원센터장이 10일 솔젠트 본사에서 강성천(오른쪽)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서 국산화한 튜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코로나19 문제해결 의지가 마스크 대란을 잠재운데 이어 이번엔 진단키트 생산현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가 지원한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이 생산성 향상 등의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전 유성구에서 열린 ‘스마트공장 현장혁신 보고회’에서는 ‘K-진단키트’업체 ㈜솔젠트의 혁신사례가 눈길을 끌었다.

솔젠트(대전 유성구)는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지난 4월 하루 생산량이 불과 1만700키트에 불과했었다. 이 소식을 접한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전문가 멘토 20여명을 신속히 현장에 파견해 자재관리부터 물류동선 최적화, 포장 공정개선, 자동화설비 도입 등 73개 과제를 발굴, 공정개선을 지원했다.

그 결과, 이 회사는 ‘스마트공장’으로 완전 탈바꿈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바코드도 없이 재고 관리를 하고 직원들이 일일이 손으로 포장했던 것을, 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하고, 포장공정을 개선해 작업병목 문제를 개선했다. 또한 라벨링 자동화 설비도 도입했다. 물류 동선 이동거리는 148m에서 98m로 34%나 줄었고, 생산성은 주당 1만1900키트에서 주당 2만571키트로 73%나 대폭 증가했다. 공정 전체를 스마트 시스템으로 관리하다 보니 용기 이물 불량률도 40%나 개선됐다.

솔젠트는 연내 1488㎡ 스마트공장 생산센터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진단키트업체에 대한 현장혁신 활동만으로 생산성 향상 성과가 나타났다”면서 “스마트공장 보급중인 SD바이오센서, 코젠바이오텍 등 진단키트업체들에 대해서도 ‘스마트공장 현장혁신 보고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해 보급성과를 확인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중기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진단키트의 생산 주문이 폭주하는 등 진단키트 생산업체에 대한 스마트 공정혁신이 시급함에 따라, 마스크업체의 생산성 제고에 큰 성과를 발휘한 삼성전자와 협력해 지난 4월부터 솔젠트, SD바이오센서, 코젠바이오텍 등 주요 진단키트업체 대해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한편 삼성전자의 솔젠트 스마트공장 지원이 신속하게 진행된 것은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됐기 때문이다.

실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월 코로나19 관련 긴급 지원책을 발표할 당시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위기때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며 “코로나19로 고통 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시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마스크 대란 사태를 해결하는 핵심 주역이었다. 마스크 대란 사태가 빚어졌던 지난 3월 마스크 생산업체 4개사에도 생산공정 노하우를 전수해 생산능력을 51%나 끌어 올렸다.  KF94와 같은 보건용 마스크의 핵심 소재인 멜트블로운(MB) 필터가 품귀현상을 빚자 직접 나서 해외 조달을 성공시키는 역할도 했다.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중기부가 30%, 삼성전자와 대상 기업이 각각 40%씩 비용을 분담해 제조공정을 혁신하게 된다. 지난 2018년에 시작돼 작년 말까지 630억원이 투입됐고, 전국에 1620개 공장이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됐다. 삼성전자는 기술지원은 물론 자금지원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2년까지 600억원을 출연할 예정이다.

정욱조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삼성과 협력해 시스템·디지털화·초정밀 분야의 노하우들을 진단키트와 코로나19 보건용품 기업에 제조현장의 노하우를 이식해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이루고,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라고 말했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이번 보고회는 정부와 대-중소기업이 코로나19 대응과 중소기업 현장의 생산 애로를 해결하는데 함께 협력해 스마트솔루션을 찾고 성과를 낸 대표사례로서 의미가 크다“ 면서 중소기업의 현장혁신을 위해 스마트공장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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