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새벽 법원,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 결정
외신들, 국정농단부터 이어진 삼성의 사법리스크 장기화 우려
외신들, 국정농단부터 이어진 삼성의 사법리스크 장기화 우려
“법원의 기각 결정은 이재용 부회장의 승리다.”(블룸버그 통신)
외신들은 9일 새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결정이 내려지자 일제히 소식을 타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의 자유(불구속)뿐만 아니라 기업의 명예를 위해 싸우고 있다"며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은 이재용 부회장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외신들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수사가 국정농단 사건부터 시작해 '사법 리스크'가 지나치게 장기화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재용 부회장 부재 시에는 M&A 또는 전략적 투자 등 중요 의사결정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법 리스크는 여전히 삼성에 큰 우려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통신은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은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재용 부회장은 5월 이례적으로 과거 문제에 대해 직접 사과하고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는 뜻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3년간 이재용 부회장의 법적 문제로 회사(삼성)은 거의 마비 상태에 놓인 것이나 다름 없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헤쳐 나가야 하는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에게는 사법 리스크가 연장돼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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