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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의원 30%가 다주택자 ...3주택 이상 17명 중 10명이 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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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의원 30%가 다주택자 ...3주택 이상 17명 중 10명이 민주
  • 이주연 기자
  • 승인 2020.06.04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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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21대 국회의원 신고재신 및 주택보유 실태 조사
민주당 의원 24% 주택 2채 이상 보유 ...박정 의원 재산 397억8000만원 규모 '최고'
정당별 다주택지 비율 통합당 40% '최다'
표/경제정의실천연합
표/경제정의실천연합

지난달 30일 임기가 시작된 21대 국회의원 가운데 30%는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3주택 이상 보유자도 17명이나 됐다. 그중 10명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다. 정당별로는 미래통합당이 40%로 가장 많았다.

특히 불어민주당은 선거운동 당시 2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공천에서 배제한다고 서약하고 공언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24%(43명)가 다주택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4일 집계해 발표한 ‘21대 국회의원 신고재산 및 부동산 보유 현황 분석 결과 발표’에 따르면 300명 전체 의원 중 무주택자는 50명(16.7%)에 그친 반면, 다주택자는 88명(29.3%)으로 다주택자의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21대 국회의원 300명 중 부모·자녀 등 직계가족을 포함해 부동산을 보유한 의원은 총 273명(91%)이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1주택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의원은 250명(83%)이며, 대부분 공시지가(공시가격)로 신고됐다.

소속 의원 중 다주택자 비율을 정당별로 보면 통합당(40%)에 이어 열린민주당(33%), 민주당 (24%), 정의당(16%), 국민의당(0%) 순이었다.

정당별로는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개인별로 봤을 때는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가장 많은 부동산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정 의원은 총 14억7000만원 상당의 주택 2채와 약 383억원 상당의 비주택(빌딩) 1채, 약 1000만원 상당의 토지 등 총 가액 397억8000만원 규모의 부동산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고양시와 파주시에 아파트 2채를, 서울 마포구에 빌딩 1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정당별 3주택 이상을 보유한 국회의원은 16명으로 더불어민주당 9명, 미래통합당 5명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개호 5채 ▲임종성 4채 ▲김홍걸 3채 ▲양정숙 3채 ▲김주영 3채 ▲이상민 3채 ▲조정훈 3채 ▲박범계 3채 ▲정성호 3채로 조사됐다. 미래통합당에서는 ▲박덕흠 4채 ▲윤주경 3채 ▲김희곤 3채 ▲서정숙 3채 ▲황보승희 3채로 파악됐다. 이 외에는 열린민주당 소속 김진애 의원이 4채, 무소속 윤상현 의원이 3채를 보유했다.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김헌동 본부장은 “21대 국회의원 300명 중 151명이 초선인데 부동산 다주택 보유자, 부동산 부자, 부동산 투기꾼이 대거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며 “초선으로 당선된 양정숙·윤미향·김홍걸 등을 향한 대부분의 의혹들은 부동산과 연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헌동 본부장은 “이들 대부분 부동산 금액을 공시지가로 신고해서 평균 약 13억원인데, 실거래가로 신고하면 재산은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며 “고위공직자들의 재산 공개 관련 법을 실거래가와 공시지가 둘 다 공개하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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