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4-04-19 20:15 (금)
이재용 부회장 대국민 사과 임박...마이크 앞에 설까
상태바
이재용 부회장 대국민 사과 임박...마이크 앞에 설까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0.05.04 1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준법감시위, 11일 권고시한
삼성 "형식, 내용 정해지지 않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에 벌써부터 초미의 관심이 쏠려있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권고한 이재용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권고시한은 이달 11일이다. 당초 권고시한은 지난달 10일이었으나 삼성측이 추가 논의 필요성과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시한 연장을 요청해 오는 11일로 연장됐다.

이와관련, 삼성 관계자는 4일 “이재용 부회장의 사과 형식과 내용에 대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카메라 앞에 설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설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앞서 삼성 준법감시위원는 지난 3월에는 이재용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 △노동 △시민사회 소통 등의 사안에 대해 개선방안을 직접 발표하고, 그동안의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권고했다.

이 같은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가 과연 적절한지에 대해 논란도 적지 않다. 하지만 어찌됐든 삼성은 준법위가 권고안에서 제시한 다양한 준법 의제에 대해 대국민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충실히 밝히는 정공법을 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하는 분위기다.

삼성의 가장 큰 고민은 재판에 미칠 영향이다.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을 둘러싼 재판은 현재 진행형으로, 이번 이재용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재계의 이목이 쏠릴 수 밖에 없는 이유이이기도 하다.

현재 삼성은 국정농단 관련, 이재용 부회장 재판은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이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관련해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증거인멸 항소심 재판이 진행중이다. 이와 별개로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도 분식회계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노조 이슈와 관련해서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삼성이 이번 장고를 거듭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사과 이후 진행될 재판 결과에 따라 향후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행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8년 2월 집행유예 석방 이후 2년간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경영행보를 펼쳐왔다. 올해만 해도 지난 1월 경기도 화성 반도체연구소에 이어 브라질 마나우스 법인까지 다녀왔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국내는 물론 전세계로 급속히 확산되는 시기에는 경기도 화성사업장 극자외선(EUV·Extreme Ultra Violet) 전용 반도체 생산라인(2월),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3월)·경북 구미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장(3월)·경기도 수원 삼성종합기술원(3월) 등 6차례나 현장을 챙겼다.

삼성의 고민은 또 있다. 앞서 거듭해 왔던 사과와 어떤 식으로 차별화를 둘 것이냐의 문제이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8월 대법원의 이재용 부회장 재판 파기환송 선고 직후 "과거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기업 본연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사과했고, 노조 와해 혐의 유죄 판결(지난해 12월)과 임직원의 시민단체 후원 무단 열람(지난 2월)에 대해서도 공식 사과한 바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향후 재판과 수사로 인한 이재용 부회장의 공백 가능성과 경영행보 차질 최소화가 현재 삼성이 가장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을 것”이이라며 “이에 삼성은 소송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진정성 있는 답변을 내놓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