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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저력' 코로나에도 1분기 '선방' ... 2분기는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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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저력' 코로나에도 1분기 '선방' ... 2분기는 '우울'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0.04.07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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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6조4000억 ... 전년 동기대비 2.7% ↑
매출 55조원 ... 전년 동기대비 4.9% ↑
메모리가격 상승· 달러강세로 반도체 실적 양호
2분기에는 코로나19사태로 세트수요 약화 본격 반영될 듯

역시 반도체가 버텨줬다.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실적을 선방한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이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고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2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59조8848억원)보다 8.1%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52조3855억원)보다는 4.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분기(7조1603억원)보다 10.6% 감소했으나 작년 1분기(6조2333억원)에 비해서는 2.7% 늘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11.6%로 2016년 3분기(10.9%) 이후 가장 낮다.

이 같은 잠정 실적은 증권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는 연초(1월2일) 대비 3.9% 내려간 6조2333억원이었다.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이었으며, 메모리 가격 상승과 달러 강세로 반도체 실적이 양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의 적자 지속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주문 감소로 실적이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 세트 사업부는 3월 들어 타격이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세트 수요 약화가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 본격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2분기 실적은 크게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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