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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한국경제 초비상 ...삼성·LG·현대차 인도 공장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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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한국경제 초비상 ...삼성·LG·현대차 인도 공장 멈췄다
  • 김석중·문미희 기자
  • 승인 2020.03.2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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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스마트폰·자동차 생산라인 임시 가동 중단 ...현대제철, 두산중 등도 줄줄이 셧다운
인도 정부 일시적 셧다운 요청 ... 지난해 韓 수출 2.8% 차지
글로벌 공급망 붕괴 우려에 인도 거점 생산·판매 전략도 비상
사진/데일리안DB, 뉴스1
사진/매일산업뉴스DB, 뉴스1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과 미국은 물론 13억8000만 인구의 인도까지 한국 기업들의 생활가전·스마트폰·자동차 생산라인이 잇달아 셧다운되면서 한국 경제가 마비될 위기에 처했다.

삼성전자 인도 스마트폰 공장을 비롯, LG전자 가전공장도 한동안 가동을 멈추게 됐다. 자동차 업계에서도 현대자동차 인도공장이 셧다운됐고, 지난해 인도시장에 진출한 기아자동차도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23일 현지 언론과 재계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첸나이를 비롯한 75개 도시에 대해 병원, 관공서, 식료품 등 필수업종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의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주정부 지침에 따라 노이다 공장을 오는 25일까지 가동 중단한다.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노이다 법인은 일부 가전도 생산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유럽 슬로바이카 TV 공장을 이날부터 일주일간 가동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고, 지난 18일에는 미국과 캐나다 현지 삼성 체험 매장을 폐쇄했다.

국내에서는 경북 구미사업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스마트폰 생산라인 등을 일시 폐쇄한 바 있다.

LG전자도 노이다와 푸네에 위치한 생산법인을 오는 31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LG전자 노이다 공장과 푸네 공장에서는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푸네 공장에서는 스마트폰도 일부 생산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주정부의 방침에 따라 가동을 중단했다”며 “해당 기간 이후 생산재개를 계획하고 있지만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업계는 인도 공장에서 생산하는 물량은 인도 내수 중심이라 수일 간 셧다운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셧다운 확산에 대해 우려감을 호소하고 있다.

현대차도 인도 첸나이 공장 가동을 이달 말까지 중단한다. 현대차 첸나이공장은 SUV 크레타과 싼타페, 이온, i20, 엘란트라, 엑센트 등의 차종을 연간 68만여대를 생산한다.

기아차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공장의 생산 중단을 검토하는 등 인도 정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18일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직원 한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임에 따라 31일까지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 여파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엔진을 공급받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도 19일부터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두 공장은 북미 생산 거점으로 지난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출고된 차량은 33만5500대,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27만4000대에 달한다. 앨라배마 공장에서는 아반떼, 쏘나타, 싼타페 등 차종을, 조지아 공장에선 K5, 쏘렌토, 텔루라이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 체코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이 23일부터 2주간 문을 닫기로 한 가운데 현대차 터키 공장과 러시아 공장도 언제 '셧다운' 사태를 맞을지 불안한 상황이다.

철강업계도 인도 소재 공장들을 닫았다. 포스코의 델리가공센터와 푸네가공센터는 31일까지 가동을 멈춘다. 현대제철은 인도 타밀나두주에 있는 코일공장과 강관제조공장을 같은 기간 중단한다. 현대차의 체코 공장과 기아차의 슬로바키아 공장이 2주간 셧다운하면서 협력사인 현대제철도 영향을 받았다.

현대제철은 이 기간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현지 공장을 셧다운하고 관리직과 생산직 필수인원만 근무하도록 했다. 현대제철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같은 지역 현대차 공장이 재가동할 때까지 생산라인을 부분적으로 운영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커지면서 기업들은 추가 셧다운이 속출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인도법인인 두산파워시스템즈 인디아(DPSI)도 23일부터 인도 정부의 지침에 따라 공장을 일시 폐쇄하기로 했다.

효성의 경우 푸네에 위치한 효성중공업 공장과 마하라슈트라주 아우랑가바드시 인근 아우릭공단에 위치한 스판덱스 공장을 정상 가동 중이지만 셧다운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대(對)인도 수출액은 148억7800만달러로 2.8%의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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