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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vs 조현아 공방전 가열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 반드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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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vs 조현아 공방전 가열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 반드시 필요"
  • 문미희 기자
  • 승인 2020.03.11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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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연합은 그룹 생존에 심각한 위협"
"위기서 생존하려면 CEO·경영진 역할 중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대한항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항공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진그룹이 현 상황을 절체절명의 위기로 규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한 전문경영인 체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3자 주주연합'이 최근 대한항공 리베이트 수수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펼치는 와중에, 주주연합이 오히려 그룹에 위협이 되고 있으며 위기 극복을 위한 적임자는 조원태 회장 중심의 기존 경영진이라고 맞받아친 것이다. 이에 양측의 공방전은 한층 가열되는 양상이다.

한진그룹은 11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중심으로 전문경영체제를 갖췄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진칼이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에 내세운 사외이사 후보는 지배구조·재무구조 개선, 준법 경영 등 기업 내실을 다질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물류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을 갖춘 현재의 경영진들이야 말로 이번 위기 극복을 위한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현재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와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 등이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한진그룹은 설명했다.

한진그룹은 한진칼과 대한항공이 주주총회에 추천한 사내외 이사 후보들의 전문성이 3자 주주연합이 추천한 인사들에 비해 월등하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앞서 한진칼은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김석동 후보와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원장인 박영석 후보, 자본시장 전문가로 마이다스PE 대표인 임춘수 후보, 법률전문가인 최윤희, 이동명 후보를 이사진으로 추천한 바 있다.

한진그룹은 "항공산업의 경우 얼라이언스 등 동맹, 항공기 및 엔진 등 제작사, 파이낸싱 업체 등과 같이 전문가 그룹과의 긴밀한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며, 이는 산업을 전혀 모르는 문외한이 맡을 수 있는 자리 자체가 아니다"면서 '반(反) 조원태' 전선을 구축한 3자 주주연합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한진그룹은 "3자 주주연합이 내세운 사내외이사의 면면을 보면, 과연 조현아 주주연합이 '전문경영인'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입김에 휘둘릴 수 밖에 없는 인물들만 후보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경영권에 관여하지 않겠다던 주주연합의 진의도 심히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용경영인'을 '전문경영인'과 등가로 놓을 수 없다"며 "주주연합이 내놓은 사내이사 후보들은 경영인이었긴 하지만 항공·물류산업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이 없는 전혀 인물들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최악의 생존 위기에서 전 임직원이 혼신의 힘을 모아 위기 극복 중"이라며 "이러한 시점에 회사를 위기에 몰아 넣은 조현아 전 부사장, 수익 극대화를 위해 명분도 던져버리는 사모펀드, 업종과 상관없는 투자로 회사를 흔드는 투기세력들의 야욕은 그룹의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조원태 회장의 전문성과 그룹 내 신임을 강조했다. 한진그룹은 "조원태 회장은 17년간 여객, 화물, 경영전략, 기획, IT, 자재 등 대한항공 핵심 부서 근무 경험을 축적한 항공 물류 전문가"라며 "2018년엔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해는 미중 무역분쟁, 한일 외교 경색 등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서도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원태 회장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집행위원회(BOG) 위원이자 스카이팀 회장단 의장으로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면서도 "그룹 내에선 소통을 우선시하며 임직원들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미 한진그룹은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 등 계열사에 유관경력 30년 이상의 전문가들이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 전문경영체제를 갖췄다"면서 "투기 자본이 아닌 위기 극복 능력을 가진 적임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특히 한진그룹은 "3자 연합이 내세운 사내·사외이사 후보들은 항공·물류업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면서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 역시 조원태 회장과 무관하며 사실 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주주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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