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4-03-29 20:25 (금)
두 번 무릎 꿇은 신천지 이만희 ... "면목없다. 국민께 사죄"
상태바
두 번 무릎 꿇은 신천지 이만희 ... "면목없다. 국민께 사죄"
  • 이주연 기자
  • 승인 2020.03.02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만희(사진·90) 신천지 총회장이 2일 "31번 코로나 사건과 관련하여 신천지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신천지 신도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뒤, 이만희 총회장이 공식석상에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처음이다.

이만희 총회장은 이날 오후 경기 가평군에 위치한 평화의 궁전 바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해 이같이 대국민 사과를 밝혔다.

이만희 총회장은 "고의적인 것은 아니지만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 우리도 최선의 노력을 했다. 그러나 다 막지 못다. 국민 여러분들께 사죄를 고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만희 총회장은 흰색 마스크를 쓴 채 기자회견 자리에 등장했다. 이만희 총회장은 "정말 면목이 없다. 사죄를 위해서 여러분들에게 엎드려 사죄를 고하겠다"면서 두 차례 큰절을 하기도 했다.

이만희 총회장은 또 "신천지 코로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당국에서 최선의 노력을 했다"면서 "힘 닿는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정부에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종교를 이끄는 사람으로서 “교인들이 자식과도 같은 부모의 마음”이라고 했고 “코로나는 큰 재앙이며 하늘이 돌봐줄 것”이라고도 말했다.

앞서 기자회견 초반에 한 기자가 '이만희 총회장 자신이 불멸의 존재라고 하던데, 그렇게 하느냐?'란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신천지 측은 이만희 총회장이 2월 29일 코로나 19 진단 검사에 응했고 2일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신천지 측은 당초 회견 장소를 평화의궁전 지하층에 마련했다고 밝혔으나 내부 시설에서 기자회견 진행 시 참석자 등의 감염 및 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외부 행사로 변경했다. 경기도도 평화의 궁전 시설 폐쇄조치를 임시로 풀어 회견 진행을 허용키로 한 입장을 바꿔 지난달 24일부터 유지해온 시설 폐쇄 조치를 2주간 유지할 계획이다. 신천지 측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을 예고했지만, 장소 섭외가 어렵다며 온라인 생중계를 통한 입장 발표로 전환한 바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