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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신북방정책' 성공시 한국경제 성장 모멘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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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신북방정책' 성공시 한국경제 성장 모멘텀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0.02.26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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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시아/EAEU FTA, 연 21억 달러의 무역수지 개선 효과
러시아 및 EAEU 국가들로의 수출은 각각 40%, 56%로 크게 증가
자동차 산업 부문 가장 큰 수혜, 러시아(54%)·EAEU(114%) 수출 증대 효과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정부가 한러 수교 30주년인 내년 타결을 목표로 추진중인 포괄적 한-러시아/EAEU FTA가 성공적으로 타결될 시 이들 국가로의 수출이 크게 늘어 한국의 무역수지가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 이하 한경연)은 ‘신북방정책의 경제적 효과 분석: 한-러시아/EAEU FTA’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CGE(연산가능일반균형) 모형 분석을 통해 협상 추진 중인 ▲한-러시아 서비스·투자 FTA 및 상품 분야까지 확대된 ▲한-EAEU FTA의 제반 파급효과를 분석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한-러시아/EAEU FTA는 무엇보다 한국의 무역수지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상품 분야로 까지 확대된 한-EAEU FTA 체결 시, 러시아 및 기타 EAEU 국가들로의 수출은 각각 40%, 56%로 크게 증가하여 한국의 무역수지는 전체적으로 연 21억 달러의 개선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개별 국가로는 특히 대러시아 무역수지 개선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나 연 24억 달러의 무역수지 개선 효과를 보였다. 수출입을 합한 총교역에 있어서도 역시, 러시아 및 기타 EAEU 국가들과의 총교역이 크게 증대돼 각각 25%, 4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부 국가들과의 교역 편중성이 큰 한국의 수출/교역 다변화를 유발해 러시아 포함 EAEU 국가들로의 수출 비중은 기준연도 2.4%에서 3.4%로 총교역 비중은 기준연도 2.8%에서 3.5%로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다른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과의 FTA 확대, 경제협력 강화 등 신북방정책 추진 성과에 따라 한국의 교역 구조를 크게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반면 산업별 효과는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EAEU FTA 발효 시 제반 상품 분야의 무역수지는 소폭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됐지만, 자동차운송 부문이 약 30억 달러의 무역수지 개선효과를 나타내 가장 큰 수혜산업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운송 부문의 경우 특히 러시아 및 기타 EAEU 국가들로의 수출이 크게 늘어 각각 54%, 114%의 수출증대 효과를 보였다. 향후 신북방정책의 진행 상황에 따라 전략적인 산업별 지원 및 육성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재원 한경연 연구위원은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북방 대상 국가들은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에너지 수요가 많고 산업이 발달한 한국과는 경제구조의 상호 보완성이 매우 높다”면서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 안정적 글로벌 가치사슬 확립이 무엇보다 필요한 한국에게는 신북방정책의 성공이 경제성장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재원 연구위원은 “신북방정책의 성공은 무엇보다 향후 남북 경제협력의 성공을 위해서도 정치·경제적으로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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