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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코로나'로 사흘간 폐쇄... 의정 사상 초유의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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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코로나'로 사흘간 폐쇄... 의정 사상 초유의 사태
  • 이주연 기자
  • 승인 2020.02.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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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과 의원회관 폐쇄
24일 오후 6시부터 26일 오전 9시까지 방역 실시

국회가 ‘코로나19’ 여파로 24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건물을 폐쇄키로 했다. 국회가 감염병 때문에 폐쇄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국회 대변인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행사에 참여한 참석자가 코로나 확진자로 밝혀짐에 따라 24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국회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국회 의원회관과 본관에 대한 전면 방역을 실시한다”며 “이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7조 조항, 감염병 오염되었다고 생각하는 장소를 일시적으로 폐쇄 및 소독할 수 있는 법률 내용에 따라 25일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을 일시적으로 폐쇄한다”고 설명했다.

국회 관계자들은 필수 인력만 출입해 소통관에서 업무를 볼 예정이다. 이같은 결정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최종 결정했고, 앞 여야 3당 교섭단체들과 협의를 거쳤다. 임시 폐쇄 일정에 따라 내일 본회의도 열리지 않는다.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은 26일 오전 9시에 다시 문을 열 계획이다.

한편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사학혁신 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참석했으며, 이 사실이 알려지자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세미나 참석자들은 여의도 선별 진료소에서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국회 본관과 국회 의원회관 폐쇄에 앞서 다른 코로나19 확진자가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한 사실이 24일 알려지면서 이날 오후부터 국회 의원회관 2층은 폐쇄됐고, 국회도서관도 긴급 휴관에 들어갔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예정된 의원총회를 급히 취소했고, 민주당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국회 일정이 취소됐다고 전달했다.

본회의도 취소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국회 일정이 전면 취소되면서 대정부질문 일정은 순연됐다.

국회 안전상황실도 이날 국회 폐쇄 결정 직전 국회 출입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체 직원 여러분께서는 사무실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고, 외부 출입을 자제해주시기 바란다"며 "코로나19 확진자 국회 방문 관련해 국회 직원 등은 퇴근 후 다중시설 이용과 회식 등의 모임 참여를 지양하고 별도 안내 시까지 자가에서만 생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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