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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SK이노 이사회 의장 "코로나19영향, 올해도 부진 예상 ....경영진과 위기 돌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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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SK이노 이사회 의장 "코로나19영향, 올해도 부진 예상 ....경영진과 위기 돌파할 것
  • 김혜원 기자
  • 승인 2020.02.24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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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뉴스채널 '스키노맨' 서 인터뷰
"경영진 감시·견제 역할도 있지만 소통하는 이사회가 중요"
"SK의 사회적가치창출은 CSR을 훨씬 뛰어넘는 개념"
SK이노베이션 이사회 김종훈 의장.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이사회 김종훈 의장. 사진/SK이노베이션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경영진과 합심해 어려운 시기를 돌파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종훈 의장은 24일 SK이노베이션 사내 뉴스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초부터 갑작스런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경제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면서 "얼마나 빨리 마무리 되느냐가 관건인데 아직 진정 국면이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 올해 또한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종훈 의장은 "어려운 건 어려운 대로 부딪히다 보면 길이 보인다"면서 "제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할 때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SK이노베이션은 현재의 어려움을 반드시 돌파해 낼 것이고 지속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해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에 충분히 부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훈 의장은 "지난해 정제마진이 좋지 않아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이미 공시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이사회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도 주주가치 제고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김종훈 의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당시 한국 측 수석 대표를 역임하는 등 외교 통상 전문가로 손꼽힌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외이사 출신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김종훈 의장은 40여년간 공직 생활 이후 기업의 사외이사로 재직하는 것에 대해 "'글로벌 기업 SK이노베이션이 한층 더 성장하는 데 제가 일조할 수 있다면 좋은 기회이고 매우 보람 있는 일이 되겠다'라는 마음으로 임해 왔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종훈 의장은 "기업의 투명경영, 책임경영은 두말할 나위없이 중요한 일"이라며 "이것이 시장에서 원하는 바이기도 하고 점점 더 그런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영진을 감시, 견제하는 것도 사외이사의 중요한 역할이지만, 회사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이사회는 경영진의 숨어 있는 고충을 이해하고 이런 부분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통하는 이사회'가 결국 '일하는 이사회'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김종훈 의장은 SK이노베이션의 기업문화와 경영철학에 대해선 "SK는 그룹 전체적으로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또 SK의 각 관계사들이 다양한 CSR 활동들을 하면서 겉으로 드러내려고 노력하진 않는데, 더 드러내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목적을 이윤창출에서 사회적가치 창출로 봐야 한다는 방향으로 논리를 정립하고 있는데, 다른 어떤 기업에서도 볼 수 없는 SK만의 좋은 기업문화"라며 "이런 ‘사람’, ‘진정성’, ‘사회’라는 키워드가 어쩌면 지금의 SK를 만들어 왔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종훈 의장은 SK그룹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에 대해선 "SK의 사회적가치 창출은 CSR을 훨씬 뛰어넘는 개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배웠던 경영학원론에서 기업은 ‘How to make money( 어떻게 이윤을 창출할까)’에 포커싱하는 존재였는데, SK이노베이션의 사외이사로 일하면서 ‘사회적가치 창출을 통한 성장’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V창출 부분은 솔직히 개인적으로 좀 더 공부가 필요한 분야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종훈 의장은 “SK 내부적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한 성장에 대해 SK 외의 다른 사람들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이론을 정립하고 조금 더 논리적으로 구조화하는 작업을 해 주면 더 빨리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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