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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소송' 승기잡은 LG화학 ...SK이노베이션, 물밑협상 시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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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소송' 승기잡은 LG화학 ...SK이노베이션, 물밑협상 시도할까
  • 김혜원 기자
  • 승인 2020.02.16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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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ITC, '영업비밀 침해' SK이노에 조기패소 결정 .... 변론절차없이 10월 5일까지 최종결정
LG화학 "소송절차에 끝까지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임할 것"
SK이노 "유감...결정문 검토한 후 법적 이의절차 진행할 것"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과의 전기차 배터리 소송에서 승기를 잡았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2차전지 영업비밀침해 소송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에 ‘조기패소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ITC의 이번 결정으로 오는 3월 초로 예정된 변론(Hearing) 등의 절차 없이 10월 5일까지 ITC의 최종결정만 남게 됐으며, LG화학의 승소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따라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과 ‘물밑 합의’에 나서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

미 ITC는 14일(현지시각)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2차전지 영업비밀침해 소송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에 ‘조기패소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LG화학은 증거개시절차(discovery)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의 광범위한 증거인멸이 포착됐다며 조기패소판결 등의 제재를 ITC에 요청한 바 있다.

LG화학은 ITC의 포렌식 명령에도 SK이노베이션이 전문가를 고용해 자체 포렌식을 진행, 증거를 인멸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당사는 여론전에 의지해 소송을 유리하게 만들어가고자 하는 경쟁사와 달리 소송에 정정당당하고 충실하게 대응 중"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ITC가 LG화학의 조기패소판결 요청을 수용하면서 SK의 배터리 사업은 최대난관에 처하게 됐다. 조기패소판결 확정시 SK의 배터리 관련 부품·소재에 대한 미국 내 수입금지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 공장에 1조9000억원 규모의 투자에 이어 1조원 규모 추가투자도 계획 중이다.

◆양사 '물밑협상' 시도할까 

한편 LG와 SK의 배터리 소송전에서 추(錘)가 기운 만큼 물밑 협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 대기업 모두 오는 10월에 진행될 ITC 최종판결까지 소송을 끌고 가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크다. 더욱이 중국의 배터리 굴기 속 국내 기업간 소송으로 자칫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조기패소판결이 내려질 정도로 공정한 소송을 방해한 SK이노베이션의 행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SK이노베이션에 대한 법적 제재로 당사의 주장이 그대로 인정된 만큼 남아있는 소송절차에 끝까지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소송이 시작된 이후 그간 법적인 절차에 따라 충실하게 소명해왔다. ITC로부터 공식적인 결정문을 받아야 구체적인 결정이유를 알 수 있다”면서도 “SK이노베이션의 주장이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정문을 검토한 후 향후 법적으로 정해진 이의절차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는 선의의 경쟁관계이지만,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그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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