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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공급차질 수면 위로'....재규어, '아이-페이스' 잠정 생산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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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공급차질 수면 위로'....재규어, '아이-페이스' 잠정 생산중단
  • 김혜원 기자
  • 승인 2020.02.14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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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타임즈, 오는 17일부터 일주일간 재규어 SUV 'I-Pace' 생산중단
LG화학 폴란드공장 배터리 공급차질이 원인 ... 아우디, 다임러 등도 제때 공급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 "코로나19사태로 중국 남경공장 일시 가동중단도 한 몫... 신뢰문제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
재규어의 전기차 SUV '아이-페이스(I-Pace).  사진/재규어 홈페이지
재규어의 전기차 SUV '아이-페이스(I-Pace). 사진/재규어 홈페이지

영국의 완성차업체 재규어가 LG화학의 배터리 수급문제로 전기차 SUV차량 생산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던 LG화학의 폴란드공장 배터리 공급문제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주요일간지 더 타임즈는 최근 영국의 완성차업체 재규어가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수급문제로 전기차(EV) SUV ‘아이-페이스(I-Pace)’의 생산을 오는 17일부터 1주일 동안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이-페이스'의 생산중단 이유는 LG화학 폴란드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제때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재규어랜드로버 측은 더 타임즈에 “일시적인 공급 업체 일정 문제로 인해 (오스트리아)그라츠의 '아이-페이스' 생산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재규어 ‘아이-페이스’는 오스트리아 그라츠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SUV차량으로, 이 차량에 장착하는 배터리는 LG화학 폴란드공장에서 생산된다. 하지만 폴란드 공장의 수율이 안정화되지 못해 부족한 물량을 중국 남경 배터리공장 등에서 일부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규어 '아이-페이스'는 지난해 약 1만8000대가 판매됐으며, 지난해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될 만큼 인기차종으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LG화학의 배터리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생산이 일시 중단되기에 이른 것이다. 이에 향후 재규어의 ‘아이-페이스’ 판매목표량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LG화학의 배터리 공급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향후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않을 전망이다. 특히 아우디, 다임러 등의 고객사들도 LG화학에 주문한 배터리를 제때 공급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아이-페이스’ 잠정 생산중단 소식은 업계에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배터리 공급부족 상황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유럽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폴란드공장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문제가 단시간에 해결되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중국 남경 배터리공장에서의 배터리 생산에도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기 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 폴란드 공장 수율이 낮은 상황에서 중국 남경배터리공장마저 ‘코로나19’사태로 춘절연휴에 이어 일주일간 생산이 중단되면서 배터리 공급차질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던 LG화학의 배터리 공급문제가 가시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글로벌 완성차들이 우리나라 배터리 공급업체들의 신뢰문제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ktb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부터 유럽 전기차 배터리 수요 급증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LG화학 중국공장 차질이 장기화된다면 실적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폴란드 신증설 가동 및 수율 안정화로 공급 부족이 해소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LG화학 관계자는 “고객관련 사항은 사실여부를 떠나 언급할 수 없다”면서 “당사는 수주계약 및 차량 판매 추이 등 여러 고려사항들을 고객사들과 함께 혐의하면서 적시에 경쟁력 있는 배터리를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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