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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삼성SDI "배터리, ESS화재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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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삼성SDI "배터리, ESS화재와 무관"
  • 김혜원 기자
  • 승인 2020.02.06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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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조사단, 6일 2차 화재원인 조사발표 ..."배터리가 화재원인"
LG화학, ESS화재와 직접적 원인 아니라면서도 전량 리콜 결정
삼성SDI, "화재와 인과관계 없다...조사단 발표 배터리는 다른현장 배터리"

LG화학과 삼성SDI가 지난해 발생한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 원인에 대해 '배터리 이상'으로 결론내린 ESS사고 조사단(이하 조사단)의 2차 조사결과에 대해 “배터리는 ESS화재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LG화학은 이날 입장 자료를 통해 “일부 사이트의 화재 원인이 배터리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조사단 발표와 관련해 배터리가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그 이유로 ▲지난 4개월간 실제 사이트를 운영하며 가혹한 환경에서 실시한 자체 실증실험에서 화재가 재현되지 않았고 ▲배터리 조사단에서 발견한 양극 파편, 리튬 석출물, 음극 활물질 돌기, 용융(고체가 열을 받아 액체로 녹는 현상) 흔적 등은 일반적인 현상 또는 실험을 통해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도 LG화학은 ESS산업 신회회복을 위해 ▲ 지난 2017년 중국 남경공장에서 생산된 ESS용 배터리 전량을 자발적 리콜 ▲화재확산 방지 위한 특수 소화시스템 적용 등 고강도 종합안전대책을 내놨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고강도 안전대책과 관련해 약 2~30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G화학의 이번 조치는 국내에 설치된 사이트 및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되며, 해외 사이트에 대해서는 해당 고객들과의 개별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도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배터리가 ESS화재와 인과관계가 없다”면서 “조사단이 발표한 배터리는 화재현장이 아닌 다른 현장의 배터리”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조사단이 분석한 내용은 화재가 발생한 사이트가 아닌 동일한 시기에 제조돼 다른 현장에 설치·운영중인 배터리를 분석해 나온 결과”라며 “조사단의 조사결과가 맞다면, 동일한 배터리가 적용된 유사 사이트에서도 화재가 발생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회사측은 또 “큰 전압편차는 배터리의 화재 발생 조건이 아니다”면서 “조사단이 주장하는 큰 전압편차는 충전율이 낮은 상태의 데이터로, 이는 에너지가 없는 상태에서의 차이이므로 화재가 발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원도 평창은 배터리 보호장치가 정상 동작했다”면서 “조사단이 제시한 운영데이터는 화재발생 3개월 전 데이터이며, 잘못해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삼성SDI 관계자는 “ESS 화재 발화시점은 배터리에서 시작됐지만, 화재원인은 다양하다”면서 “일반적으로 화재는 불을 붙일 수 있는 점화원(열), 불을 지속시키는 산소, 불을 확산시키는 가연물(연료)가 동시에 존재해야만 발생한다”고 말했다. 다시말해 휘발휴도 성냥불 같은 점화원이 있어야 화재가 발생하지 휘발유 자체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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