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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작년 영업익 '반토막' ...올해 반도체 ·5G 등 '초격차'로 반등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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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작년 영업익 '반토막' ...올해 반도체 ·5G 등 '초격차'로 반등 예상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0.01.30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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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230.4조원·영업익 27조7600억원 ...각각 5.5% · 52.84% ↓
4분기 반도체 실적 '바닥 탈출'…영업이익 전분기대비 13.1% 증가
지난해 시설투자 26조9000억원 집행…반도체 22조6000억원·디스플레이 2조2000억원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슈퍼호황’이었던 전년과 비교해 반토막 났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인해 반도체 사업부의 실적이 하락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적 변수와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 등 대내적 악재에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업계에선 올해 삼성전자 실적이 메모리 및 5G 등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과 TV 판매 확대 등 '초격차 전략'에 주력해 전년 대비 반전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230조5200억원, 영업이익 27조76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5.48%, 영업이익은 52.84% 각각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익이 20조원대로 내려온 것은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실적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반도체다. 삼성전자의 주력인 반도체는 연간 매출 64조9400원, 영업익 14조2600원을 거뒀다. 반도체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를 달성했던 2018년에는 매출액 86조2900억원, 영업이익 44조5700억원을 달성했는데 각각 25%, 69% 급감했다.

지난해 반도체 D램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반도체 실적이 나빠졌다. 반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4조1200억원, 2분기 3조4000억원, 3분기 3조500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줄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3조4500억원으로 선방하면서 전분기 대비 13.1%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메모리의 경우 D램 가격이 하락해 실적이 감소했고, 시스템반도체는 고화소 이미지센서와 고성능 컴퓨팅(HPC) 칩 수요 증가로 이익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부문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5800억원으로 전년 기록한 2조6200억원 대비 약 40% 감소했다. LCD 가격 하락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가전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6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가량 증가했으며 IT&모바일(IM) 부문은 9조2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 가량 감소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선방' 

4분기 실적이 예상 보다 잘 나온 것은 긍정적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9조8800억원, 영업이익은 7조1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7% 줄었다.

IM부문 영업이익이 2조5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가량 급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플래그십 제품 판매 확대와 갤럭시 A시리즈 라인업 재편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소비자가전부문 영업이익도 8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가량 늘었다. QLED·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 확대와 더불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가전 판매 호조, 냉장고와 세탁기 등의 수익성이 개선돼 실적이 증가했다.

◆올해 전망은? 반도체·5G 등 ‘초격차 기술’로 반등 예상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은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의 경우 상반기 중에 메모리 재고 정상화를 추진하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스템LSI는 5G 칩과 고화소 센서 채용 확대에 따라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극자외선(EUV)5·7나노 양산 확대와 고객 다변화를 지속 추진하는 동시에 3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 개발을 통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중소형 디스플레이의 경우 차별화된 기술과 디자인으로 리더십을 강화하고 폴더블 등 신규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대형 디스플레이의 경우는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QD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 비용이 발생해 실적 약세가 예상된다.

IM 사업은 무선의 경우 5G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신규 디자인을 적용한 폴더블 제품을 출시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중점을 두는 한편, 네트워크는 해외 5G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CE 사업은 QLED 8K TV, 마이크로 LED,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시설투자 26조9000억원 집행

작년 시설투자는 약 26조9000억원 집행됐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22조6000억원, 디스플레이 2조2000억원 수준이다. 2018년 대비 반도체는 메모리의 경우 지난해 공정 전환에 집중하면서 투자가 감소됐고, 파운드리는 EUV 7나노 등 미세 공정을 적용하기 위한 설비 증설로 투자가 늘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는 2018년 대비 중소형 A4라인 투자가 끝나 투자가 감소했다. 올해 투자는 수요 변동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메모리의 경우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고, 설비투자는 시황 회복 추이에 맞춰 대응할 방침이다. 더불어 시스템반도체와 디스플레이, AI, 5G와 같은 미래 성장 사업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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