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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수사' 차질...윤석열 라인 대거 좌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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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수사' 차질...윤석열 라인 대거 좌천
  • 최재석 기자
  • 승인 2020.01.2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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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고검검사급 검사 257명, 일반검사 502명 등 검사 759명 등 인사
'조국일가 수사' · '울산 선거개입' 등 청·여권 인사 수사라인 대거 좌천

윤석열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대검 간부진이 대거 교체됐다. 국내 최대 일선청인 서울중앙지검에서 청와대·여권 관련 수사를 책임지던 차장급 지휘부도 모두 물갈이됐다.

법무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고검검사급 및 일반검사 인사를 다음달 3일자로 단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고검검사급 검사 257명, 일반검사 502명 등 검사 759명에 대한 인사(2월3일자)를 단행했다. 청와대·조국 수사팀을 이끌던 차장검사들은 모두 인사 대상이 됐다.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서울중앙지검 지휘부 교체다. 서울중앙지검 신자용 1차장검사는 부산동부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청와대 울산 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책임지고 있는 신봉수 2차장검사는 평택지청장으로 사실상 좌천됐다.

‘조국일가 수사’를 지휘하던 송경호 3차장검사 역시 여주지청장으로 좌천됐다. 조국 전 장관 수사 실무자였던 고형곤 반부패수사2부장 검사도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국 전 장관의 감찰무마 사건을 맡아 불구속 기소했던 지휘부인 홍승욱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는 천안지청장으로 좌천됐다.

다만 청와대·여권 수사 실무 수사팀은 일부 잔류했다. ‘청와대 하명·선거개입’을 이끄는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과 ‘유재수 감찰 중단 의혹’의 서울동부지검 이정섭 형사6부장 검사는 유임됐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보직을 변경할 경우 논란이 커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삼성 바이오 회계사기·삼성물산 합병의혹 수사팀 실무를 맡았던 이복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4부장은, 새로 생긴 경제범죄형사부장으로 발령받았다. 반부패4부가 없어진 뒤 생긴 신임 경제 전담 부서로, 기존 수사팀이 ‘삼성 의혹’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 과장급 중간간부도 인사 이동이 이뤄졌다. 지난 18일 심재철 신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게 “조국이 왜 무혐의냐”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진 양석조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은 대전 고검 검사로 보임됐다. 과거 윤석열 검찰총장과 함께 국가정보원 댓글사건을 수사하기도 했던 김성훈 공안수사지원과장은 서울북부지검 형사1부장으로 발령받았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법무부에 ‘대검 기획관과 과장급 중간간부들은 인사이동하지 말아달라’는 의견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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