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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도 웃었다' 작년 영업익 2조 돌파 ...SUV '텔루라이드' 효자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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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도 웃었다' 작년 영업익 2조 돌파 ...SUV '텔루라이드' 효자노릇
  • 문미희 기자
  • 승인 2020.01.22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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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8조1460억원 · 7.3% ↑ ...영업이익 2조97억원 · 73.6% 급증
영업이익률 3.5%…작년 4분기 영업이익 5천905억원, 54.6%↑
"미국서 6만대 팔린 텔루라이드, 생산량 10만대로 확대할 것"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전경. 사진/매일산업뉴스DB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전경. 사진/매일산업뉴스DB

기아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전체 판매대수는 줄었지만, 북미 시장에서의 대형 SUV '텔루라이드' 인기 돌풍과 원화약세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돼 실적이 개선됐다.

기아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지난해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73.6% 급증한 2조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58조1460억원으로 7.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조8267억원으로 58% 증가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체 판매대수는 277만2076대로 1.4% 줄었다. 내수 판매는 52만205대로 2.2%, 해외 판매는 225만1871대로 1.3% 각각 감소했다.

기아차가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지난해 원화 약세가 계속돼 해오 판매를 통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으로 매출액이 늘어났다”면서 “영업이익도 지난해 3분기 품질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 재고 안정화 및 인센티브 축소 등의 전반적인 수익성 요소 개선과 1분기 통상임금 환입 효과 등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SUV 차종을 중심으로 신차를 잇따라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 점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해 초 기아차가 북미 시장 전용 모델로 선보인 대형 SUV 텔루라이드는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현지에서 큰 인기를 모으면서 기아차의 해외 판매실적을 호전시키는데 일조했다. 이 밖에 K7 부분변경모델과 신형 K5, 소형 SUV 셀토스 등도 출시 후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눈에 띄는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2018년 1000원~1100원대 초반 범위에서 움직였지만, 지난해에는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1100원대 후반으로 올랐다. (달러 강세, 원화 약세) 미국과 중국의 분쟁이 심화됐던 지난해 8월에는 1223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9.5% 증가한 16조105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4.6% 증가한 5,905억원, 영업이익률은 0.9%포인트 상승한 3.7%를 기록했다. 4분기 판매량은 전년보다 1.4% 감소한 72만 8,296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은 하반기에 출시한 셀토스, K7과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 신형 K5 등 주요 신차들이 판매를 견인하며 상반기의 판매 부진을 만회했으며, 해외 시장은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와 더불어 인도에서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통해 시장 수요가 위축된 중국, 러시아, 중남미 지역에서의 판매 부진 영향을 최소화했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4분기 글로벌 실적은 66만9096대로 전년 대비 9.5%의 높은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주요 지역의 정치·경제적 불안정이 지속되며 전체적인 시장 수요가 침체되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졌다"며 "중국을 포함한 전체 도매판매 대수는 소폭 감소했으나 고수익 신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한 판매 믹스 개선과 함께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이 더해져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해도 SUV 차종을 중심으로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올해는 중형 SUV 쏘렌토와 준중형 SUV 스포티지, 미니밴 카니발 등이 완전변경돼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핵심 차종에서 신차 출시가 집중적으로 이어지는 ‘골든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신차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를 확대하고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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