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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50살 먹은 늙은 아동이 국회의원? ... 과연 평등·공정·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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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50살 먹은 늙은 아동이 국회의원? ... 과연 평등·공정·정의?"
  • 최재석 기자
  • 승인 2020.01.13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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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인재영입은 일회용 츄잉껌...유통기한은 단물이 다 빨릴 때까지
노무현은 인생 자체가 진솔한 드라마 vs 문재인정권은 모든게 인위적 연출 '신파극'
민주화 세력이 기득권층 돼, 세습에 나서...조국, 문희상 아들 등이 그 예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3일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잇달아 영입하고 있는 총선 인재들에 대해 "일회용 추잉껌"에 비유하면서 "유통기한은 정확히 단물이 다 빨릴 때까지"라고 평가절하했다.

민주당은 4·15 총선을 앞두고 전날까지 최혜영(40) 강동대 교수, 원종건(26)씨, 김병주(58) 전 육군 대장, 소방공무원 오영환(31)씨 등 7명을 총선 인재로 영입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장관 배째는 취미를 가진 분'이라고 지칭하며 "민주당의 영입 쇼는 이 분이 주도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미 닳고 닳은 수법이라 별로 효과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렇게 10명 발표한 후에는 선거 앞두고 적당한 시기에 탁현민(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같은 연출자 데려다가 감동적인 갈라 쇼를 연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진중권 전 교수는 "이게 노무현과 문재인의 차이"라고 비교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노무현은 본인의 삶 자체가 드라마"라며 "그 드라마는 억지로 꾸민 게 아니라 그냥 그 자신의 철학, 소신이 행동으로 솔직하게, 자연스레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반면 "문재인 정권은 모든 게 인위적 연출로, 양정철·탁현민이 프로그래밍한 VR, AR 신파극"이라고 혹평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문제는 감동적 수사로 연출한 이 가상의 드라마가 실재하는 현실의 문제를 가려버린다는 데 있다"면서 "그 현실이란 대한민국의 민주화세력이 새로운 기득권층으로 자리잡고는 그 특권을 세습하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국 사태도 결국 자신이 누리는 특권을 기필코 자식에게 물려주고야 말겠다는 부모의 광적인 욕망의 결과였다"면서 ”입시에 사용된 모든 서류가 허위 아니면 위조였다. 그들의 세습 욕망이 얼마나 처절하고 필사적인지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주말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의 국회의원 출정식을 거론하면서 "지지자가 3000명이 왔다고 한다. 대선 출정식 하는 줄 알았다”면서 “거기에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민주당 거물들도 주책없이 축사를 보냈죠? 아버지가 쓰던 조직도 그대로 물려받았을 테니, 제 아무리 능력있고 성실한 정치 신인이라도 경선에서 이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의 자리를 빼앗아 50살이 먹도록 독립도 못한 늙은 아동이 졸지에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과연 평등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가"라며 여권을 향해 날센 비판을 가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민주당 인재영입 5호인 소방관 출신 오영환씨도 거론하면서 "소방관을 국회로 보내도 그가 평균적 소방관과 다소 거리가 있는 한, 그의 노력이나 바람과 상관없이 현실의 소방관들의 처우는 별로 달라지지 않으리라는 것, 솔직히 모두 예상하지 않느냐"고 했다.

진중권 전 교슈는 "이 기회가 과연 평등한가. 이 과정이 과연 공정한가. 아니면 그 결과가 정의로울까"라며 "인재영입 쇼는 이렇게 문제의 가상적 해결을 제시함으로써 대중들에게 마치 현실의 문제가 실제로 해결된 듯한 착각을 준다"고 했다.

이어 "저 깜짝쇼로 인해 정치인이 되기 위해 당에서 궂은 일을 다하며 밑바닥에서부터 착실히 성장해온 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마땅히 자기들에게 돌아왔어야 할 기회를 빼앗기게 된다"고 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것이 바로 ‘현실’이다. 민주당의 영입쇼는 한갓 가상에 불과하고, 여기서 훼손된 것은 바로 평등과 공정과 정의라는 가치”라며 “한 마디로, 민주당의 선거전술은 자신들이 공약한 가치의 철저한 배반”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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